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독서 육아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부쩍 아이와 책 읽는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 합니다. 겸둥이맘 역시
어떻게 하면 겸둥이로 하여금 책을 좋아하고 종국에는 스스로 읽게 하는 아이가 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번에 <똑똑하고 감성적인 아이로 키우는 0~6세
아기와 책 읽기>를 읽었답니다(책 제목이 긴 관계로
이하에서는 '0~6세 아기와 책 읽기'라고만 하겠습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아기와 책을 읽는 활동이야말로 우리 아기의 언어능력, 창의력·사회성 계발 및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체
책 제목에 '똑똑하고 감성적인
아이로 키우는' 이라고 되어 있는 것도, 독서 육아가 비단 IQ 등 지능 발달뿐만 아니라 EQ
등 감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어, 결국 전인격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히고 싶었던 듯 합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국내 작가의 책은 아니고, 영국 출신
작가이자 동화연구가인 앨리슨
데이비스가 쓰고 소아정신과 상담치료사 정보경씨가 번역한
책이랍니다. 외국 작가가 쓴 글이라 그런지 우리 유아 교육 실정과 수준에는 다소 맞지 않는 느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나라 엄마들이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책 읽기에 대해 웬만큼 지식이 있잖아요? 그런데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마치 책 읽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후무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 <0~6세 아기와 책 읽기>의 목차에도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 목차
Part 1. 아기에게 책 읽어주기 시작!
Part 2. 책으로 아기와 교감하기
Part 3. 읽기에 앞서 필요한 기술
Part 4. 잠들기 전 책 읽어주기
Part 5.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그룹
스토리텔링
Part 6. 스토리 선택하기
Part 7. 그 밖의 시간에 이야기 들려주기
Part 8. 목적에 따라 읽어주기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한 권의 책을 가지고도 아기의 개월 수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읽어줘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별로 발달 단계도 다르고, 엄마가 아이의 개월수 별로 유의사항을
머릿속에 둔 채 읽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아기의 반응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히 대응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발달함에 따라 책 읽어주는 방식을 어떤 식으로 확장시켜 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 본문 내용 중에는 원론적인 것들도 다소 많았고, 한 페이지당 글자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멋진 사진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짧게 짧게 tip을 제공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가령 아기가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림을 인식하게
되면, 엄마, 아빠가 각자 역할을 맡아 드라마처럼
연기를 해보자고 합니다. 여기에서
목소리에 감정 표현을 넣어 아이가 인물을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기를
통해 보여주기는 가족 간에 유대감을 쌓는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줍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에 따르면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색을 고려하여 공간을 꾸미거나(흰색과 크림색, 레몬색
추천), 부드러운 장난감과 쿠션을 주변에 두고, 에센셜 오일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에센셜 오일은 그 동안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아기의 오감을 자극하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에센셜오일의 품질과 평상시 환기 등에 신경을 떠 써야 하겠지만요.
<0~6세 아기와 책 읽기>에는 아기와의 교감을 늘리기 위한 여러 방법들 즉, 책과 놀게 하고, 읽는 양을 조금씩 늘려가고,
책 읽는 동안 부드러운 장난감을 만지게 하고, 리듬을 만들거나 노래를 부르고, 구절을 반복하고, 이야기에 아기의 이름을 넣고, 아기와 함께
책장을 넘기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기의 반응을 그때그때 잘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할텐데, <0~6세 아기와 책 읽기>는 아기의 시선, 옹알이, 몸짓
등을 두루 살피라고 조언합니다. 아기가 집중하지 않을 때에는
책을 잠시 치웠다가 나중에 다시 읽히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책
읽기를 재미있고 즐거운 일로 만들어 아기가 책 읽기를 행복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표이니까요.
<0~6세 아기와 책 읽기>에는 여러 아기책에 관한 간단한 소개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평소 단권으로는 책을 많이 사지
못하는 편인데, 나중에 아기와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일응의 참고사항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0~6세 아기와 책
읽기>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Part. 5. 즉, 아기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부분이었습니다. 겸둥이의 언어
능력이 지금보다 발달하면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시도해봐도 참 좋을 것 같은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0~6세 아기와 책
읽기>에는 그 밖에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 유형,
새로운 상황에 대한 아이의 적응을 돕기 위해 책으로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 등이 나와있습니다.
<0~6세 아기와 책 읽기>. 100% 만족스러운 독서 육아 지도서는 아닌 듯 했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
꺼내서 참조하면 참 좋은 육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독서의 기본에서부터 아이에 대한 독서 육아의 필요성까지 독서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고 싶다 하시는
엄마들께 권할 만한 도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