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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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크럼 합시다." 

많이 들어본 말이다. 

소설의 시작이 스크럼이라니. 


디테일에 뼈가 아프다. 

‘이 작가 대체 누군가.’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것 뿐이었다. 대체 누군가. 
누구길래 스타트업과 대기업 양쪽의 멍청한 상황을 이렇게 뼈때리듯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처음 수상작으로 발표되었을때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유가 그때문인 것 같다. 
스타트업은 대표와 소수 이너써클들의 소왕국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늘 연출되지만 보호해줄 시스템은 없는 그런 연약한 조직.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사고 구조가 다르기때문에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은 조직 규모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거북이알도 안나도 어이없는 상황의 피해자며 안나는 클래식 음악 감상으로, 거북이알은 중고거래로 문제를 회피해서 상황을 흘려보낸다. 그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지 않나. 

이 단편이 너무 재미있다. 사방에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 ‘웃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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