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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화 - 윤석화의 아들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
윤석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연극 배우 윤석화가 입양을 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들은 것도 같다.
하지만 별다른 관심은 없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 책을 통해서 그녀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아들 수민이의 운명적인 만남을 알게 되었다.
보기만해도 꼭 안아주고프게 너무나 똘망똘망 이쁘게 잘생긴 수민이.
그를 향한 윤석화의 눈물겨운 사랑의 편지들이다.
개인적으로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글은 웬만해선 안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어찌나 잘쓰여졌는지, 그냥 술술 막 읽힌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인지라, "수민아, ~~해야 한다", "~~하구나, 하길 바란다" 는 식으로 쓰여져 있음에도 귀에 거슬리지 않게 잘 와닿는다.
배우 윤석화는 정말 재주가 많은 여자였다.
유명 연예인의 자녀 양육서는 보통 화보 같은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고 읽을 거리가 없기 마련인데,
이 책은 내용도 참 튼실하다.
아들을 향한 윤석화의 간절한 사랑이 진정으로 꽉 채워서 담겨있다.
책 군데군데 쓰여진 좋은 글들도 너무 많아서 기록해 두고 싶은 책.
얇고 작지만,, 꽉 차 있는.. 제목이 잘 어울리는 참 작고 이쁜 책이다.
무엇보다 이책은 자녀 교육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만들고..
배울 점도 참 많은 책이다.
특히 맘에들고 새겨두고 싶은 구절..
너는 기쁨의 존재다. 우리는 네게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한단다. 너도 우리를 언제나 기쁜 얼굴로 대하게 되고,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항상 기쁜 얼굴로 대하더구나. 다른 사람들도 너의 기쁜 얼굴을 보고 다들 기뻐하게 되지.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네게 칭찬으로 가르친단다. 네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할 때, 야단을 치거나 제재를 가하지 않는 대신 네가 그것을 그만두었을 때 칭찬을 하는 것이란다.
가령 더러운 것을 만지려 할때 "만지지마, 더러워" 하는 대신 "만지지 마세요. 더럽답니다"라고 얘기한단다.
그리고네가 말귀를 알아듣고 만지지 않으면 칭찬을 듬뿍 해준단다. 너는 칭찬을 듣는 재미에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하지 않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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