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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목차와 책 표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책을 고르는데,
책 뒷표지에 쓰여진 이 구절에서 완전 꽂혀서 선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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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0~3세때는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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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부모가 불행을 견디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며
부모의 행복을 먼저 선택할 것을 권하는 책에서 마저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니...... !!
놀랍고도.. 공감이 많이 갔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의 육아경험을 예로 들며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편안하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같다.
저자는 다양한 육아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도 언제나 부모가 행복해야 함을 힘주어 강조한다.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희생해 버리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 참 필요한 책인듯 싶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외국 번역서와 달리 우리나라의 현실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소아정신과의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접하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안도와 위로도 받고..
희한한 부모들 사례를 보면서 경각심도 가지게 된다.
칼럼 형식으로 쉽게 쓰여 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잠깐 잠깐씩 읽어보면 좋을듯한 책.
엄청난 육아 정보는 없지만 엄마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가끔씩 이런 책을 읽어줘야 할 듯 싶다.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기억하고픈 책 속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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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아이를 둔 엄마들, 특히 첫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한결같이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정말 끝날까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다 잡고 이렇게 말한다.
"딱 3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참으세요."
만약 3년을 잘 견디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 낸다면 두 가지를 얻는다.
하나는 부모라는 이름이 주는 헌신의 기쁨과 행복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그것은 3년 동안 자신을 낮추는 경험을 온전히 해낸 부모에게만 주어지는 값진 선물이다.
아이의 철없는 짓이나 결점들을 보면서 한탄하는게 아니라 신기해하는 부모들,
아이가 필요로 하면 얼른 달려가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을 때는 굳이 끼어들려 하지 않는 부모들,
아이에게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이를 숨 막히게 하지 않는 부모들,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한 가지 있다.
아이를 절대 삶의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이에게는 아이의 삶이 있으며,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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