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 백과사전을 통째로 집어삼킨 남자의 가공할만한 지식탐험
A.J.제이콥스 지음, 표정훈,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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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32권, 3만 3천여쪽에 달한다고 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이 토록 거대한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제로 이를 이루어 낸 한 남자의 에세이가 한권의 책으로 묶였다.
 
유명한 잡지의 편집자인 A.J.제이콥스는 오랜 직장 생활 끝에 바보, 멍청이로 변해 버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 백과사전 통독에 도전한다. 그 시작은 제법 유쾌했다.   
 


나는 첫 권을 쿵 하고 허벅지에 올린다. 제법 묵직하게 느껴진다. 박식하게 느껴진다. 근사하게 느껴진다. 표지를 여니 억센 책등이 약간 반항하는 것이 느껴져 또한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는 읽기를 시작한다.

- A.J.제이콥스

 
저자는 카푸치노에서 데카르트까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소개된 단어들을 순서대로 언급하면서 이와 관련된 소소한 기억들도 함께 이야기한다. 잡지 편집장답게 그가 써내려간 이야기는 무엇이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극심한 전문화의 시대에 종합적인 지식을 완벽하게 갖춘 아메리카 대륙 최후의 제너럴리스트가 되겠다는 작가의 결심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펴보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도 저절로 온갖 지식들을 쌓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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