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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에버 - 만만해서 즐거운 뮤지컬 이야기
이보연 지음 / 루비박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문화부 전문 기자의 글 답게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뮤지컬 입문서이다. 지금껏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이라고? 그게 뭐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 뮤지컬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되어 왔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1부는 그야말로 뮤지컬에 대한 모든 것이라 할 만하다. '뮤지컬의 역사'라는 딱딱한 주제이다 보니, 재미가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1부의 끝 부분에서는 한국의 뮤지컬 스타도 소개하고 있다.
뮤지컬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는 관심 없고, 오직 유명한 뮤지컬이 무엇이고 어떤 작품을 보는게 좋을지 고민인 사람은 곧바로 책의 2부를 보면 되겠다. 공연 전문 기자인 저자가 직접 뽑은 스무 편의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을 하나하나 세세히 다루었다.
각 뮤지컬 작품의 줄거리와 주목할 만한 장면과 대사, 음악은 물론이고, 유명한 주연 배우와 연출가, 작곡가에 대한 정보까지 충실하게 담았다.
흥미로운 무대 뒷이야기와 각 작품의 흥망사 및 주연배우들의 인생 이야기가 재미를 더한다. 독자와 대화를 나누는 듯 솜씨있는 저자의 글과 함께 각 작품의 무대 장면 및 배우들의 사진이 현장감까지 살려준다.
20편 중에서 내가 본 작품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클라이막스 장면을 세세히 묘사해서 뮤지컬의 감동을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주는 능력이 있다. 단순히 줄거리나 요약하고 어설픈 비평만 늘어놓은 책과는 확연히 차별화 된다. 저자의 리뷰 글을 읽다보면, 꼭 보고싶은 뮤지컬과 한번쯤 보고픈 뮤지컬을 명확하게 가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뒤에, 내가 손 꼽은 뮤지컬은 이렇다.
1. 노트르담드 파리
2. 레미제라블
3. 돈키호테
4. 맘마미아
5. 라이온킹
6. 오페라의 유령
7. 지킬 앤 하이드
8. 아이다
모두 다 한 번쯤은 들어본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임이 분명하다. 무조건 유명세에 이끌려 보게 된다면 실망도 클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왜 이 작품들을 꼭 보고 싶은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