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몸 만들기 4주 혁명
한동길 지음 / 아우름(Aurum)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길고 긴 설 연휴를 보내고 났더니, 뱃살이 더욱 늘어났다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잔뜩 먹고 계속 뒹굴거렸던 탓이다. 새해 결심으로 시작한 다이어트도 맥이 끊겨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몸을 추스려야 할 때이다.

다이어트는 해야 되는데, 운동은 힘들다. 좀더 쉽고 빠르게, '고통 없이, 단 기간에!' 살을 뺄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운동 치료 전문가 한동길은 되묻는다. "그런 방법은 없음을 이제 모두 다 잘 알지 않느냐"고. 사실이 그렇다.  

그는 다만 체형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이 좀 더 효과적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4년 전 <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을 통해 증명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후, 4년 동안 여성의 호르몬 작용과 심리까지 연구한 그는 이제 여성만을 위한 과학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여자 몸 만들기 4주 혁명>(아우름, 2008)이 바로 그것. 

영화 배우 김정은, 하지원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이미 그 효과를 직접 검증했다고 한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우생순>에서 빛을 발하는 영화배우 김정은의 몸매가 그 증거이다.

이미 검증된 과학적인 운동 프로그램이라니 믿고 따라해 볼 만하다. 하지만, 막상 운동을 시작하려고 책을 펼치면 장애물이 하나 둘이 아니다. 아마도 여성들에게 가장 큰 적은 아마도 생리 주기가 아닐까?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 하기 1주일 전에 극도로 예민해져서 자극적이며 달콤한 음식을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저자는 여성의 생리 주기에 따른 운동 처방까지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운동 방법과 영양 섭취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체크 리스트 확인을 통해서 6가지 중에서 자신의 체형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기초 체력도 측정해본다. 지나친 운동으로 부상하지 않도록 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기초 체력 측정을 위한 4가지 동작을 따라하면 자신의 생체 나이를 알 수 있다. 한 동작을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관건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10초도 겨우 버티면 40대, 20초 이상 버티면 20대이다.

자신의 몸에 대해 충분히 알았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운동법을 실천에 옮길 단계이다.  "1주일에 4번, 4주간 운동한다"는 4X4 운동 프로그램이 기본이다. 각 체형 별로 저마다 다른 동작 8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동작은 친절한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따라하기가 쉽다. 복잡한 헬스 기구도 필요 없다. 그저 튼튼한 두 다리와 두 팔, 그리고 덤벨 또는 물을 가득 채운 물병 두 개면 충분하다.
학생, 전업 주부, 직장 여성 등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운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전업 주부의 경우 남편과 아이들이 나간 오전 10시 이후에 가볍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실시하고, 집안일을 끝낸 오후 4시 이후에는 근육 운동을 실시하는게 좋다고.

운동 전후로는 스트레칭 동작 8가지도 꼭 따라한다. 이렇게 체형 별 4주 프로그램을 충실히 실행했으면, 다음에는 부위별 라인 트레이닝으로 넘어간다. 총 6가지 부위 (복부, 가슴,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 팔, 등허리) 별로 6가지 동작을 따라하면 부위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여성을 배려한 흔적이 돋보이는 책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4X4 운동 프로그램이 세심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 공화국인 우리나라 여성들이 여성 본연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되찾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램이 이뤄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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