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꼭 그래야 돼? - 자매님들의 강박이야기
김민정.정혜덕 지음 / 깃드는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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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의 힘은 "공감"이라고 느꼈다. 책 내용은 어떤 여성이라도 경험하고 쓸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고, 한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쭉 써내려간 정도의 글 느낌이었다. 하지만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인생처럼 공감할 수밖에 없다. 남성인 나에게는 내 아내가, 내 여동생이 그리고 내 주위의 수많은 여성들이 김지영이었다. 남성인 나조차도 간접적으로 공감이 되었는데 여성들에게는 오죽했으랴.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언니 꼭 그래야 돼?>도 <82년생 김지영>을 읽고난 후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종류와 강도만 다를 뿐 누구나 강박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저자들처럼 글로 잘 표현해 낼 수 없을 뿐이지 여러 강박이 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강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할 뿐이다. 그런데 저자들은 그것을 글로 표현해 냈고 상당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저자들의 모습은 다름 아닌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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