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8일 수요일
여러가지로 마음이 찹찹한 하루다. 뭔가 붕 뜬 느낌이고, 나의 존재가 너무 약해 보인다.
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어디에 안주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나에게 온 2주간의 프로젝트 assignment 기회를 놓쳐 버렸다. 그렇다고 다른 쪽에 줄을 섰다가 그것도 안 될 위기에 있다.
이렇게 프로젝트에 나가고 있지 못하는 것이 무능력하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상하이를 갔다 와서 아무 프로젝트나 덥썩 가지 않고 조심스러워지는 버릇이 생겼다. 괜히 잘하지 못하고 오면 이제까지 쌓아온 평판만 구겨지기 때문이다. 다시 회사를 입사했을 때 처럼 남보다 더 노력하고 성실히 살아야겠다. 그 때 시블에 매달렸던 그 열정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