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 글로벌 기업 16년 경력 워킹맘들이 전하는 육아 경영 노하우
김연정.정인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2월
평점 :

육아를 회사에서 배울 수 있을까? - 회사에서 배운 매니지먼트 경영을 육아에 적용하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저자는 워킹맘이다.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추세에 발맞춰 워킹맘을 위한 책들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전업맘에 비해 워킹맘의 가장 큰 육아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 부족'이 아닐까? 그렇기에 워킹맘은 늘 분주하고 바쁘다. 전업맘이 육아에 쏟는 시간과 동일한 아웃풋을 내고 싶은 욕심이니 당연히 힘들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런 워킹맘들에게 같은 워킹맘으로서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어떻게 해야 워킹맘으로서 육아를 잘 감당해 낼 수 있는지 코칭해주는 <육아 경영 전략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겪게 되는 각종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끔 하고 싶었다. 또 이 책의 내용을 직접 아이에게 적용해보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p 304, 에필로그中
회사 따로 육아 따로 ? 고정과념을 바꿔라!
이 책은 '워킹맘'을 위한 책이라는 취지에 맞게 (그렇다고 전업맘에게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업무 역량을 어떻게 가정에서 활용할 것인지가 핵심 컨셉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처럼 '회사 따로 육아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기본 가치들을 기반으로 이원화된 생활을 통합할 수 있다면 회사에서 배운 부분을 양육에 적용할 수있고 반대로 양육에서 배운 부분을 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타의 다른 양육서에서 보기 어려운 접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회사에서 배우면서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은 경영의 핵심요소인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다. 특히 학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초등학교'부터 학업습관 및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공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람관리가 필요한 직급이 되는 10년차 이상 워킹맘에게는 조직관리 역량이 필수이고 이는 자녀가 초등학교 시기를 보내는 나이와도 거의 일치한다. 이 책의 초반부는 '엄마'라는 업의 본질을 CEO로 보고, '리더엄마'로서 가정의 조직문화와 비전을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본다.

"고정관념부터 깨자! 우린 회사에서 배운 것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그 배움을 육아에 충분히 적용할 수있다. 자기 스스로와 상대방을 이해하는 법, 단위 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하고 점검하고 피드백을 하고 다시 목표를 다듬고 결과를 놓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법, 사람 관계를 관리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법, 정확한 질문을 하고 현명한 대답을 찾아 나가는 방법, 예상치 못했던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해 나가는 법, 영향력을 발휘하고 조직내에서 임팩트를 가지는 법,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를 매니지먼트하는 법, 시간을 관리하는 법 등등." - p25 Part 1 엄마 CEO의 스마트한 가정조직관리 비법
특히나 맘에 들었던 부분은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저자의 자녀와 상호작용하면서 만든 종이 대화법은 활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됐다.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1인 체제 육아시스템이 문제였던 것이다." p76
대한민국 엄마는 욕심이 너무 많다. 특히 경력 10년차 이상인 워킹맘은 회사에서의 인정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불안정하다라는 것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육아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팀웍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왜 집에서조차 엄마가 도맡아서 책임지려고 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는지 가끔 이해가 안될 때가 있다. 아마도 이 전 세대의 부모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세뇌당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요즘에는 남편들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의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챕터는 Part 2 부분,아이에게 길러줘야 할 역량들보다 남편과 팀워크를 만드는 법, 역할분담법을 통한 '50 : 50 윈윈' 육아였다. 기술은 습득하기 쉽지만 가치관은 살아온 누적 경험치라 한번에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인 Part 1에서 가정의 CEO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주는 가이드를 제시했다면 Part 2에서는 아이를 인재로 키우기 위한 분야별 상세목표를 제시한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자녀에 포커싱을 두다보니 이부분은 아직 초등학교 자녀가 없는 관계로 대략적으로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만 흙어봤다. 이부분 역시 계획을 만들어감에 있어서 부모가 직접 나서지 않고 자녀가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을 짤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는데, 향후 어떤식으로 부모가 도움을 줘야하는지 큰 도움이 됐다.
"아이의 주간 스케줄표를 어떻게 짜는가? 대부분의 엄마들은 본인이 짜놓고 아이한테 지키라고 할 것이다. 지키는 부분에서 '자기주도'습관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는데, 이건 100% 착각이다. 진정한 자기주도는 아이 본인의 생활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어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처음부터 아이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시간에 대한 결정권을 아이에게 넘기기 위해서다. 이렇게 권한을 조금이나마 갖게 되면서 스케줄 짜는 것은 본인의 일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p 238 - 241 Part 2 리더엄마의 '通하는 인재'로 키우는 법中에서.
책을 덮으며
워킹맘인 저자의 시각과, 워킹맘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 메시지이지만 워킹대디로서 엄마이자 아내의 역할을 이해하고 아빠가 가정의 공동창업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선배 멘토의 조언처럼 들리는 한문장 한문장이 내가 앞으로 부딪히게 될 육아의 소용돌이에서 '나만이라도 절대 이성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하겠구나'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나 할까. 회사의 조직경영을 체득한 맞벌이 아내&남편이자 육아활동을 병행하는 초등 엄마&아빠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한마디
육아분담은 '엄마:아빠 = 50:50'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의 50은 물리적인 50을 말하는 것이아니다. 아빠와 엄마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어찌 50:50으로 무 자르듯 나눌 수 있겠는가. 그런 식으로 시간을 쪼갠다면 어떤 집에서도 실천할 수 없는 것이다. 남편의 육아부담을 물리적인 부분으로 보게 되면, 남편들도 육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엄마:아빠=50:50'으로 느껴야 그게 진짜 육아 분담이다. 아빠가 나서야 비로소 '100% 완전육아'가 되는 이유다. - P 77
" 이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