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종말시계 - '포브스' 수석기자가 전격 공개하는 21세기 충격 리포트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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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한계 생산량, 즉 석유 피크에 대해서는 석유가 처음 발견 된 시점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주제이다. 이는 현대 문명 사회의 핵심인 화석연료에 대한 인류의 관심 혹은 걱정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석유는 현대문명의 모태이기도 하녀, 석유가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대부분의 석유 고갈 관련 도서들과 다르게, 이 책은 갤런 당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사회의 충격과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다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과 약간은 지루안 문장으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조금씩 지루해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이러한 반복은 이 책의 핵심인 석유 종말에 대한 직시와 거기에 대한 경고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반복은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철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이다. 미국은 20세기 초 헨리 포드의 자동차 대량생산 이후로 철도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그러나 이제는 장거리 수송에서의 항공기에 대한 지나친 집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상승은 다시 철도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의 20세기 초 KTX 개통 처럼 미국도 이제 고속철도 및 전기 철도에 대한 관심이 슬슬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로컬 사회의 재진입은 미국 뿐만이 아니라 범지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될 것 같다. 로컬 사회는 지역 생산, 지역 소비 등으로 설명 될 수 있는 용어로 값싼 제품의 대륙간 이동은 결국 에너지 문제로 중단 될 것이며, 혹은 대폭적으로 축소되어 소비재의 생산이 지역 혹은 내수 시장의 근교로 이전 될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우리가 구입하는 의류에서 점차 한국산의 비중이 저가와 고가를 불문하고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석유 가격의 향상도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21세기 에너지 전쟁 시대에 우리가 대처 할 수 있는 방안과 경제 구조의 재편에 있어 예측 가능한 자료 중 하나로 교양적인 측면을 넘어 미래 생존을 위한 좋은 참고 서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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