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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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가?! 우리학교에 어느 한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다. 그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일명'보통 남자아이' 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팔이 없어 인조팔을 사용해야만 했다. 그때 초등학교 3학년 이던 나는 그팔이 그저 신기했었던 기억이있다. 그래서 그아이에게 '이게 뭐야?!'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아이에게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들었을까...하는 후회심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그아이는 그저 웃기만 했다.

훌륭한 인간의 특징은 불행하고 쓰라린 환경에서도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베토벤은 말했다. 이말은 그남자아이와 오토를 생각나게 만들고, 오토와 남자아이는 이말을 생각나게 만든다. 남자아이는 오토를 생각나게 만들고, 오토는 남자아이를 생각나게 만든다. 그리고 이책은 그둘의 공통점을 생각나게 만든다.

오토는 자신의 불행을 자신의 특장이라고 말할만큼 불행을 불행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주어진 운명에 따라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끼고, 불행을 느낀다. 그과정에서 많은사람들은 인생을 포기하는 경우또한 생긴다. 오토는 태어날때부터 불행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 불행을 벗어나고자 했지, 그 불행에 휘말리진 않았다.

그남자아이가 나에게 보여준 웃음처럼 오토는 사람에게 참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에게 닥친 불운이 나에게 닥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 하였을까?! 어떻게 웃었을까?! 과연...나는 오토처럼 될수 있었을까?

나는 오토처럼 될수 있었을 것이라고...아직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질문에 '나는 오토처럼 될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자랑스레 말할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러고 보면 오토는 모든 사람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아닐까?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니깐 말이다.... 그의 겉모습은 팔다리가 부족한 모습이지만 그의 속모습은 부족한 팔다리가 사랑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깐말이다.

사랑이 있는한 불행과 행복은 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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