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찾은 향토명의
최진규 지음 / 청아출판사 / 1995년 7월
평점 :
품절


어느 집안이나 가족중에 한두명은 질병이 있다. 대게는 병원치료를 통해서 완치가 되기고 하고 그렇지도 못한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안다.

현대의학이란 것이 경험적 통계에서 나온 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신약이라고 부르는 치료약들은 당장의 질병을 치료는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다른 부분에 어떠한 형태로든 해를 끼치는 작용을 하다고들도 하더이다. 자연성분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화학약품들이란 것들은 인간(어쩜 자연)이 수용하기에는 다소의 무리가 따르는 필요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한 두명 있는 여타의 다른 가정처럼 나역시도 그러했다. 어머님께서 다소 답답한 마음에 책을 구해다 두셨다. 분가해서 살고 있는 처지라 집으로 책을 들고 와서 열심히 읽어 보았다. 그리고는 전국 투어를 결심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 + 여행을 겸한 나들이었다. 코스는 책을 열심히 공부하여 나름대로 중복이나 시간/지리적 낭비가 없게 잘 분리를 했다.

책이 발간 된지 오래되어서 인지 알수는 없지만 책에 소개된 곳을 찾기란 만만치 않았다. 길을 찾아 다니는 것에는 무척이나 자신이 있는 나 였지만.. 가끔은 주소 한장 들고 우리의 시골길을 찾는 다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리고 막상 어렵사리 찾아 간 곳도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계셨고 전혀 주소가 맞지 않아서 찾을 수 없는 곳도 있었다.

막상 찾아가서 만나 뵈었던 분들은 촌로라고 해도 딱 어울리는 그러한 형색들이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고 말수도 적은 그런 분들이었다. 만일 출발전의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정말로 목숨을 다급히 하는 시급한 목적으로 찾아나섰다고 한다면 부정확한 정보와 불일치 하는 여러 정보로 인하야 적잖이 책을 원망했을듯 했다.

그러나 궂이 무엇인가를 목적한 바를 이루고자 하는 맘 보다는 연휴기간동안 여행삼아 다녀 본다는 가벼운 맘이라서 그런지 별다른 불평이 생기지 않았다. 아직도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그 시골 구석에도 우째우째 알고들 많은 이 들이 다녀가고 있었다. 참으로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양에서 말하는 의술이라는 것은 어쩌면 종교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한다. 그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병마도 물러간다는 식의 처방이 많은 듯 해서 하는 말이다.

질병에 따라서는 병원을 가야 할 병과 한의원(또는 민간요법)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무조건적으로 어느 한 쪽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정보를 잘 활용하고 판단하여 적절히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질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하여 동양철학적 사고에서 해석한 많은 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그 원인과 대책을 마음(수양..정신..조화 기타등등)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 자신이 동양권에 살고 있어서인지 그러한 주장들이 나 자신을 많이 공감하게 하는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부터는 나도 마음을 곱게 먹고(궂이 어려운 표현말고..) 착하게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철학적이고도 어려운 말들은 많이 있지만 그저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착하게 살면 건강해 진다라고 이해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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