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모두가 친구 24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 부제목 : 예쁘게 진실을 말하는 방법
■ 글쓴이 : 패트리샤 맥키삭
■ 그린이 : 지젤 포터
■ 옮긴이 : 마음물꼬
■ 펴낸곳 : 고래이야기
■ 분야 : 유아, 초등저학년
■ 발행일 : 2013년 9월 10일

 

 

 

'선의의 정직함이란 무엇인지 마음으로 깨닫게 해주는 책!

 

 

 

‘착한 거짓말’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지금이 바로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 아닐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때때로 이런 갈등을 겪게 마련입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상황, 이럴 때는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그 순간을 매끄럽게 넘기기 위해 살짝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는 이런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 착한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스스로의 마음을 달랩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또래친구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워온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게 되지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한 아이가 매순간 사실만을 말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주인공을 통해, ‘거짓말’의 좋고 나쁨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른 사람과 기분 좋게 생각을 주고받는 ‘사실대로 말하기’


이 책의 주인공 리비는 여느 아이들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일을 요란하게 겪습니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가 된통 혼이 난 리비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언제 어디서든, 있는 그대로 생각한 대로 이야기하지요. 학교 친구들한테도 동네 아주머니한테도요. 하지만 그 때부터 사람들은 모두 리비에게 화를 냅니다. 리비는 그 까닭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사실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왜 사람들이 화를 내는지를요.
리비와 친구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짓말과 사실’에 관한 한바탕 소동은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누구든 한 번쯤은 겪었을 자신만의 경험을 떠올리며 웃음 짓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의 첫걸음이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주인공이 매순간 사실만을 말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립니다. ‘거짓말’의 좋고 나쁨을 넘어서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 소통의 의미와 방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유머러스하게 다룬 수작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의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돌직구’ 소녀 리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은어로 ‘돌직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솔직함’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말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리비는 한마디로 ‘돌직구’를 서슴없이 날리는 소녀지요. 리비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에요. 그렇게 된 까닭이 있지요. 놀러 가고 싶은 마음에 엄마한테 주지도 않은 말 먹이를 줬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나서 혼이 났거든요. 그 뒤로 리비는 누구에게든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이야기합니다.


“네 옷 정말 멋진데? 정말 예쁘다. 그런데 너 양말에 구멍 났다.”
“선생님, 윌리가 지리 숙제 안 해 왔대요.”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는 마음이 영 불편하더니,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하니 마음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리비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의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리비와 함께 지내기를 꺼려하고, 리비는 고민에 빠집니다.


“진실을 말하는 게 나쁠 수도 있나요?”


고민에 빠진 리비에게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을 말하는 것 자체보다,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사실대로 말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단다. 때가 적당하지 않거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나쁜 속셈일 경우에 그렇지. 그러면 사람들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리비는 엄마의 말이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자신이 동네 아줌마에게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말의 뜻을 알게 되지요. 그 말이 사실인 건 맞지만 기분이 나빴거든요. 이제 리비는 사실을 말하더라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자신의 ‘사실대로 말하기’ 때문에 마음이 상한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사과를 합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요.

 

 

착한 거짓말이 진실을 이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우며 어떤 경우에도 정직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세상살이에 눈떠 가면서 때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의도로 거짓말이 오고 가기도 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른들이 무심결에 하는 말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착한 거짓말은 나쁜 게 아닌 건가 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또 자연스레 착한 거짓말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양념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순간적으로 착한 거짓말로 상황을 비껴가거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다른 사람과 진실된 대화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는 거짓말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에 대해 일깨워줍니다.

 

 

기분 좋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상대방의 기분과 마음을 배려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참과 거짓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할 때나,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나눌 때 수없이 부딪히는 문제입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적이 한두 번 있게 마련이고, 그 때를 떠올려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리비를 비롯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정확하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법을 아는 것이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책 속으로


엄마한테 된통 혼나기는 했지만 리비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리비는 늙은 대장을 돌보지 않은 벌로 루시한테 놀러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한 벌로 온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리비가 엄마한테
거짓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리비는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사실대로만 말할 거야.” - p.6

 

루시의 새 옷을 보고 아이들은
다들 칭찬하기에 바빴습니다. 모자도 잘 어울린다고 한마디씩 하는데,
리비가 총총거리며 뛰어왔습니다.
“모두 안녕? 안녕, 루시?”
리비는 아주 기분 좋게 인사했습니다.
“네 옷 정말 멋진데? 정말 예쁘다. 그런데 너 양말에 구멍 났다.”
모자에 쏠려 있던 눈길이 하나같이 양말로 내려갔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비는 잽싸게 계단을 뛰어올라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p.9

 

학교가 끝날 무렵이 되자 아무도 리비와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다들 나한테 화가 나 있는 거니?”
리비는 자기를 따돌리고 집으로 가는 친구들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리비는 엄마한테 거짓말을 들켰던 때처럼
이상하게 속이 메슥거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실만 말하겠다고 엄마랑 약속했단 말이야.
난 그 약속을 지켰을 뿐이야.”
리비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p.18

 

“정말 사실대로 말한 것 때문에 친구들이 널 싫어한다고 생각하니?”
“네, 그래요. 선생님한테 윌리가 숙제를 안 해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윌리는 몹시
화를 냈어요. 또 터셀베리 아주머니는 제가 아주머니 정원이 밀림 같다고 했더니
엄청 기분 나빠 하셨고요.”
엄마가 웃으셨습니다. “응, 이제야 알겠구나.”
엄마는 하던 일을 멈추고 리비의 손을 잡았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단다.
때가 적당하지 않거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나쁜 속셈일 경우에 그렇지.
그러면 사람들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하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실을 말하면 문제될 게 없단다.” - p.25

 

“어제 아주머니 마음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요.”
“리비야, 네 말이 맞았다. 제대로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었더니 정원 꼴이
말이 아니었구나.”
“저 때문에 화나시지 않았어요?”
아주머니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원래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지. 하지만 사실대로 이야기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부드럽게 말해 주면 삼키기가 훨씬 더 쉬울 거야.” - p.31

 


저자 소개

 

 

글쓴이 패트리샤 맥키삭


1944년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글쓰기에 전념하여 많은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지은 《흑인 노예들의 출애굽기》는 전미 유색인지위향상협회가 주는 아동도서 분야 삽화상을 수상했고, 1989년 《어둠이 내리기 30분 전》으로 뉴베리 상 및 코레타 스콧 킹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미랜디와 바람오빠》로 칼데콧 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도 《나의 특별한 장소》 《자유를 담은 그림》 《검은 손, 하얀 돛》 《마틴 루터 킹》 들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린이 지젤 포터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뒤, <뉴요커> 지에 그림을 그린 것을 시작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997년에 <퍼블리셔스 위클리> 지가 발표한 유망한 일러스트레이터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고, 《미스터 세몰리나 세몰리너스》와 《가브리엘라의 노래》는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책’ 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는 《네모상자 속의 아이들》 《부끄럼쟁이 바이올렛》 《자라지 않는 소녀 트루디》 들이 있습니다.

 

옮긴이 마음물꼬
아이들에게 생각의 물꼬, 마음의 물꼬를 트게 해주는 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에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뜻함이 흐르게 되면, 세상은 좀더 살기 좋게 바뀔 거라 믿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잘 자요, 대장》 《웃으면 행복이 와요》 《오리 가족의 떠들썩한 나들이》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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