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들린 서점에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손이 간 책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표지 디자인도 내 스타일이고.. 무엇보다 얇아서 마음에 들었다. ^^;

그자리에 서서 무슨 내용이지..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작가의 자서전적인 소설..너무도 단순해서 치명적인 열정. 감염되는 순간, 다 써버려야 했던 열정. 모든 기억을 쓰고 태우며 욕망의 극한에서 전율한다. 이 세 문장이 책의 모든것을 설명 해주는듯 하다.

읽는 동안 주인공이 너무도 부러웠다. 통속 소설이나 유행가 가사가 자신의 일인것 처럼 느껴지게 되었다는 열정. 일순간 사랑에 빠져 그 사랑외에 다른 아무것도 의미가 없던 얼마간의 생활.. 그런 삶이 나에게도 올까..? 나도.. 왠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 하나밖에 모르고 목 메일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어찌될지.. Nobody knows..

어쨌거나.. 그 단순하고 치명적이던 열정은 그가 떠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국에는 희미해지고 말았다. 아무리 정열적인 열정이라 하더라도 세월 앞에서는 무뎌지는 것..?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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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2003-11-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한 열.정. 제목 죽입니다용~ 제목으로 봐서는..당장 샀을것 같은데..역쉬 책은 손으로 펴서 뒤적이며 내용을 쫌 보고 사는 것이..카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