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싱어
씨넥서스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웨딩 싱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웨딩(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전문 가수를 일컫는 말인데요.
일종의 이벤트 진행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식 진행도 했다가 노래도 불렀다가 하는 식의.이 '웨딩싱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배우가 바로 "아담 샌들러"입니다. (꺅!!!)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죠,
(아담 씨의 영화는 거의 다 봤어요, 너무 오래된 작품-1970년대 데뷔작 같은-의 경우에는 찾기가 힘들어서-_-;)
특히 아담 샌들러와 드류배리모어의 조합은 거의 환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키스만 오십번째, 나 이 웨딩싱어, 같은+_+)

처음 웨딩싱어를 봤던 건 중학교 때였나, 토요명화에서 성우들의 기름 좔좔-흐르는 목소리로 봤었더랬죠.

사실 그땐 별 감흥이 없었어요. 아담 씨에 대해서도 그닥-

드류 씨를 보곤, 와 이쁜데-, 했었더라는.(역시 더빙은 느낌이 안와ㅠ) 그러던 것이 몇 년 전에 케이블 tv에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after that,짐작하시다시피 완젼 푹 빠져버렸죠.

전 원래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 즐겨보진 않아요.왜냐면 극중 주인공들에게 전혀 공감이 안 가거든요.

사실 영화를 보면,대개 남자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잘 나가는 직업인(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이고 여주인공들도 마찬가지죠 (기자, 등의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저런 아름다운 로맨스는 저정도의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어떤 특권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버려서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급우울해지더라고요. 뭐, 가끔 대리만족을 위해 보긴 하지만요.(특히 매튜 매커너히 가 나오는 작품은 꼭!! <-야성적인 텍사스 근육남+_+) 그러나. 그런 하나같이 멋진 남자주인공/여자주인공과는 어딘가 좀 다른(왠지 비교하기조차 민망해지는) 정말 '평범한' 하지만 '훨씬 매력있는' 두 배우가 아담 씨와 드류 씨라고 생각해요.(물론 드류 씨는 너무 이뻐서-_- 이런 식의 분류가 좀 그럴 지도;;) 아담 씨는 브랫 핏 처럼 훤칠하게 잘 생긴 미남도 아니고요. 매튜 씨처럼 빵빵한 근육의 소유자도 아니에요. 오히려 소심해보이고 뭔가 펑퍼짐한 듯한(최근 클릭이란 영화에선 정말;; 그 배 어쩔거야ㅠ), 어떻게 보면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남자고요, 드류 씨는 (물론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보통 헐리웃 스타답잖게 통통하고 말랑말랑하게 생기셨죠 이렇듯 화려한 레드카펫보다 소박한 저녁식탁에서 함께 에그 스크램블을 먹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난 영화가 바로 웨딩 싱어인거죠. 그래서 두 사람을 보면 공감대 형성도 잘 되고 왠지 나에게도 이런 로맨스가 찾아올 것 같은, 그런 생각에 행복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것 같아요.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웨딩 싱어'라는 영화에서 당신을 미소짓게 할 몇 가지 요소들을 꼽으라면

1. 아담 샌들러의 진짜 가수 뺨 서너대는 충분히 치고도 남을 노래 실력
(아, 진짜 환상입니다, 너무 멋져요)
2. 드류 배리모어의 사람 여럿 죽일 미소 ^-^
3. 의욕을 상실해버린 뚱뚱한 소년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두 주인공,
그리고 모두의 엉덩이 꽉 쥐기 댄스 신.
(이 때 흐르는 곡이 that's all 이라는 이름의 곡인데, 참 좋아요, 가슴이 뭉클~)
4.아담 씨에게 레슨을 받던 로지 할머니의 쇼!!!
(영화 종반부에 나옵니다, this is a hip-hop, hip, hip, hop, hop, 할 때 넘어갔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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