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코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199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내내 20년 전의 기분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데뷔작을 쓴 것이 꼭 20년 전의 가을인데, 잊어버리고 있던 그때의 기분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 소설에는 섹스도 SM도 마약도 전쟁도 없다. 데뷔작 이래로 자의식을 날려버릴 수단으로 그런 모티프를 사용해왔지만 이 작품에서는 필요치 않았다. 「교코」는 희망과 재생의 이야기이다. 패쇄적인 상황을 견디지 못해 자신을 해방시키면서 새롭게 살아보려고 뭔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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