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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수업 - 섬마을 젊은 한의사가 알려주는 쉼의 기술
김찬 지음 / 웨일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쉼 없이 달려온 오늘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 오늘 밤, 읽고 싶은 책. "휴식 수업"
삶을 위하여 '쉼'을 권하는 섬마을 젊은 한의사의 알려주는 쉼의 기술.
어떤 글이 담겨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P.17
이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양생(養生)입니다. 양생이 현대인에게는 '휴식'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하던 일을 멈추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소극적인 휴식이 아닙니다. 끝을 모르고 앞으로만 달려나가는 현대사회에서 나를 잃지 않고, 스스로를 해치지 않으며, 온전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라는 의미의 휴식입니다.
P.33
'위로'의 탈을 쓴 폭력.
이미 진이 빠질 정도로 과로하여 괴로운 우리에게 때로는 힘내라는 말도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TV 속 홍삼 광고에서는 밥 먹듯 야근을 하는 직장인이 잠시 틈날 때 홍삼을 먹고 다시 힘을 내서 야근을 합니다. 하루에 8시간 넘게 공부를 한다는 학생에게 '공부는 체력'이라며 홍삼을 권합니다. 마치 위로를 건네는 듯하지만 이미 무리를 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으니 힘을 내라'라며 자기착취를 부추기는 메시지처럼 느껴져 씁쓸합니다.
P.87
햇볕이 쨍쨍하고 맑은 날만 지속되면 어떤 씨앗도 꽃을 피워내지 못합니다. 매화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에 덮이고 나서야 이른 봄 누구보다 먼저 꽃은 피웁니다. 이처럼 나의 다양한 감정을 똑바로 바라보고 부끄러운 감정조차 나의 일부이며 자아의 밑거름이 된다는 걸 깨닫고 안기 시작한다면 언젠가 당신 가슴속 매화 씨앗도 마침내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꽃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우리라 믿습니다.
P.249
정서가 호흡에 영행을 미치듯, 반대로 호흡을 통해서 우리의 정서와 몸의 변화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호흡은 가만히 두면 자동적으로 조절되지만 우리의 의도에 따라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259
나는 당신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명상, 산책, 호흡법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다 힘을 빼는 법에 대한 것입니다.
힘을 뺀다는 것, 쉬울 것 같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행위입니다.
그 예로, 저의 경우에는 취미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데,
초보 시절에는 무조건 세게 치기 위해 힘을 주고 치곤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힘을 빼고 쳐라.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이론적으론 알았지만. 심리적으로 이해를 덜 했을까요? 그냥 무의식적으로 힘을 주고 치곤했습니다.
그 결과, 어깨에 통증이 생겼고, 그렇게 생겨난 통증은 꽤 오랫동안 저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삶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힘을 빼고, 안 그래도 빡빡한 자기의 삶에 여유, 즉 '쉼'을 주고 사는 법.
탈이 난 후에 힐링을 하는 것이 아닌,
탈이 나기 전 쉼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휴식 수업"
휴식.
소극적인 휴식의 의미가 아닌 '적극적인 노력'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절로 내 몸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듯,
마음가짐, 잘 먹는 태도, 잘 사는 태도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진짜 휴식"을 알아 갈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바쁘게 달리기만 한 모든 현대인에게 이제는 좀 쉬었다 가라고,
말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쉬었다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듯.
바쁜 하루에 쉼표 하나 찍을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는 책, "휴식 수업"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