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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오늘의 책은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 마리 여기
있다'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입니다.
여러분은 두려움
없이 이별할 수 있나요?
이별이 두려운 건가요? 아니면, 이별 후 잊히는 것이 두려운
건가요?
히야신스의 향을 맡으며 두려움 없는 이별을 배워가는 할아버지.
기억의 순간순간을 하나씩 잃어가는 노인과 손자의 작별 인사.
녹슬어 있던 감수성을 자극하는 글과,
그런 글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동화와 같은 그림은
할아버지와 그 주변의 모든 상황들을 보지 않아도 보이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P.43
"여기는 내 머릿속이란다, 노라노라. 그런데 하룻밤 새 또 전보다
작아졌구나."
P.54
"아빠, 텐트에서 같이 잤던 사람은 제가 아니라 노아였잖아요." 아들은
속산인다.
P.80
"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
아이는 다시 속삭인다.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P.118
"죽음은 부당한 일이야."
"아니, 죽음은 느린 북이에요. 심장이 뛸 때마다 숫자를 세는. 그래서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실랑이를 벌일 수가 없어요."
P.162
화를 내기에는 너무 넓은 세상이지만, 함께하기에는 긴 인생이다.
잔잔하게 다가와 강렬하게 내려앉은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메마른 감수성을 촉촉이 적시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