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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브닝, 펭귄
김학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오늘의 책은 제목부터 표지까지 '무슨 책이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
"굿 이브닝 펭귄"입니다.
P.115
인간의 야동은 상상력의 신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가방끈보다 휴지 끈이 더 길었다. 휴지 끈은 곧 야동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뜻했다. 야동을 알려면 두루마리 휴지 삼십 롤로도 부족했다.
재미난 이야기를 담은 남자의 소설,
남성성을 상징하는 양물을 펭귄으로 표현하여 읽기에 있어 거부감을 없앴고,
나의 성장과정과 함께 펭귄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었다.
뭐랄까? 어쩌면 지금의 30대들의 이야기, 30대 중반의 이야기.
30대 중반이라면 글의 흐름과 나의 삶의 시간이 같이 흐르는 느낌의 소설이다.
설레며 봤던, 트럼프의 기억,
돌고 돌던 제목 없던 비디오, 그로 인한 학교에서의 체벌.
인터넷이 보급되던 그때 그 시절, 사방에 넘쳐흐르던 야설과 야동.
그로 인해 바빠진 펭귄들.
어쩌면 낯을 가리는 펭귄. 누구나 고민해봤을 이야기.
IMF와 함께 시작된 가장의 고민, 여자이기에 양보와 이해를 해야 했던 그 시절,
지금과는 다른 그때의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때의 나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매력 있었던 '굿 이브닝 펭귄'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김학찬의 장편소설.
여러분의 펭귄은 안녕하세요?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