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인문학
이봉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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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오늘의 책은 금기와 억압에 도전하는 원초적 독법을 다룬 "음란한 인문학"입니다.

 

여러분의 음란함은 어떤가요?

언제나 음지에 있던 음란함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른 시선, 다른 태도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

 

P.15

인간의 일상 속에서 음란한 인문학은 그림자로 존재한다. '음란'의 사전적 의미는 '음탕하고 난잡함'이다. 유혹적이면서 부정적인 어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복잡한 단어다. 그러나 음란이라는 단어만큼 인간의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도 없다.

 

P.63

문제는 다시 음란함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만화에서처럼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룻밤 충동적인 잠자리가 아니라 두 번째 삶을 용기 있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음란한 인문 정신이다.

 

P.164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는 사회 문화적 폭력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음란한 인문학이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과정이자  수단이다. 자신의 삶과 다르더라도 멀리 떨어진 곳을 응시할 수 있는 자, 다수의 자리에 감추어진 차별과 불평등의 흔적을 찾아내는 자,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용기와 담력을 가진 자, 우리는 그들을 '인문학적 인간'이라고 한다.


P.268

영화 '엠마뉴엘 부인'은 우리에게 작은 화두를 던진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당신은 얼마나 음란한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지를 말이다. 눈을 감기 직전에야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평생 음란한 삶을 원했지만 단 한 번도 음란하지 못했던 과거를 뒤늦게 후회한다.


이 책은 음란한 호기심에 대한 지적인 대답을 담고 있는 책으로서 대중문화 속의 음란함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을 하고 있다.

'음란'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 '음란'

지금의 음란은 음지에 있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섹스-원하는 이는 많지만,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조차도 음란과 같은 맥락으로 음지에 가려져 있다.

어쩌면 음지에 있기에 '음란'이라는 단어가 붙은 게 아닐까? 양지로 나온다면 그 음란은 지금의 음란과는 다른 뜻이 단어가 될 것 같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개인적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음란한 취향이 있는 사람?, 음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

[롤리타],[러브레이스],[킨제이보고서],[목구멍 깊숙이] 등등 눈에 익은 작품들, 많은 이들이 모를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는 작품들이어서 연관시키며 책을 읽기 수월했고 그만큼의 흥미와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음란'이라는 단어를 깰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책이었다.

 

'계란'이 자연스럽게 깨지면 병아리가 나와 닭이 되듯,

'음란'도 자연스럽게 깨진다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깨지다면,


자연스럽게 음란의 벽을 넘고 싶다면 '음란한 인문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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