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나폴리 4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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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나폴리 4부작 중, 오늘의 책은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입니다.


1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2권의 시작이 매우 궁금하곤 했는데,

2권의 내용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이야기 속 배경은 어떠할지,

무슨 이야기를 전해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P.54

릴라는 온 힘을 다해 그를 증오했다. 자신의 몸을 타고 앉은 그의 무게와 그의 이름과 그의 성을 모두 증오했다.


P.58

릴라는 연애소설에나 나올 법한 자신의 신혼여행 이야기를 냉정함이 느껴질 정도로 건조하게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나는 화가 나고 괴로웠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미묘한 기쁨을 느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나는 릴라가 도움을 원하고 보호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웠다.


P.68

부모님과 남자친구나 남편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우리의 뺨을 때릴 수 있다고 배우면서 자라왔다. 그들은 우리를 사랑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P.355

난 그가 너무 좋아. 그의 모든 것이 말이야.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곳으로 나를 이끄는 것도 좋고 들킬까 봐 불안해서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좋아. 사실 누군가가 우리를 봤으면 좋겠어.


P.383

나는 한편으로는 이 모든 일이 지긋지긋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릴라의 삶에 일부분을 차지하지 못할까 봐, 그녀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일을 함께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P.388

순간 나는 둘 다 물에 빠져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내일의 기쁨을 앗아가 버리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P.512

하루가 지나도 니노가 돌아오지 않자 릴라의 못된 성격이 고개를 들었다. 버림받았다기보다는 모욕을 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릴라 자신도 자기가 니노에게 적합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니노가 23일 만에 자신의 삶에서 사라짐으로써 그 사실을 잔혹하게 확인시켰다는 것이 참을 수 없게 느껴졌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이 안에는 강제적 성관계, 가정폭력, 혼외정사, 임신, 이혼, 가출.

다름 삶을 살아가는 릴라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릴라와 레누의 우정,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애정과 증오, 질투와 시기.

릴라가 잘 되길 바라면서도 잘 되지 않는 모습에 이면적인 기쁨을 느끼는 모습,

우정이라는 이름의 줄에서 "선과 악"의 줄타기를 하는 감정적 묘사가 글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곤 합니다.


불속으로 던져버린 릴라의 "푸른 요정"은 어떤 의미일까?


릴라의 인생이 잘 풀리길 바라며 읽게 된,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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