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조경기술사'입니다.


친구, 여러분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나요?

오늘의 책은 두 여인의 우정과 삶을 담고 있는 "나의 눈부신 친구"입니다.


어느 날 사라진 '릴라'

흔적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한 것처럼 사라진 그녀,

그 흔적이라는 개념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사라지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66년이라는 세월을

통째로 지워버린 '릴라'


"좋아" 이번엔 누가 이기는지 보자!!!


그렇게 그녀의 친구인 '레누'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야기.

글은 과거로 돌아가 유년시절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은 일상적인 일들이 죽음의 요인이 될 수 있었던 시대였다고 합니다.


P.55

릴라는 너무 뛰어나서 우리 같은 평범한 아이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그녀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선생님들도 릴라에 비하면 어린 시절 자신들이 멍청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릴라의 완벽한 지성은 날카롭고 도발적이고 치명적이었다.



P.64

우리는 각자의 인형을 꺼내 보여주었지만 인형들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바꾸어본 적은 없었다. 우리는 곁에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 것처럼 따로 놀았다.


P99

설마 그런 걸까? 릴라는 부모님이 벌로 내 중학교 진학을 취소하게 하려고 나를 꼬드긴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내가 중학교에 가지 못할까 봐 그렇게 서둘러서 나를 다시 데려온 걸까? 세월이 흘러 오늘에 와서야 나는 생각해본다.


P.104

갑자기 고함소리가 멈췄다. 잠시 후 내 친구는 창문에서 날아올라 내 머리 위를 지나 등 뒤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버지라면 오만방자한 딸들에게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던 때였다.


P.207

나는 릴라가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비밀리에 학교에 계속 다닌 것처럼, 동시에 그녀가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내가 공부하는 것은 자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P.207

사랑이 없으면 사람들의 인생만 황폐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삶도 황폐해지는 거야."


P.306

나는 릴라의 글 솜씨에 또다시 수치심을 느꼈다. 그녀는 형상화할 수 있고 나는 그럴 수 없는 것 때문에 눈물이 앞을 흐렸다. 물론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도 않는데 릴라가 그토록 뛰어나다는 사실은 나를 기쁘게 했다. 동시에 그 기쁨은 나를 불행하게 했고 나는 이런 감정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꼈다.


P.307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지만 내 육체에 남은 그 기분 좋은 느낌 때문에 내가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P.416

나는 조그맣게 웃어 보인 후 릴라에게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언젠가는 학교 공부를 마칠 수밖에 없어."

"넌 아니야.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나의 눈부신 친구"

두 여인 중 한 사람의 눈으로 본, 두 여인의 우정. 그리고 그 안에 복잡 미묘한 감정들, 경쟁과 의존, 질투와 사랑, 애정과 증오의 감정들의 줄타기를 하면서 진행되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과 동시에 시대적 배경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지금과는 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던 폭력, 남자와 여자, 교육의 현실,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문제.

그 시절의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경제적 빈곤이 삶에 미친 영향, 경제력을 장악한 사람에 대한 상상 속 이미지를 통해, 그 당시의 경제적 빈부격차에 의한 문제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권의 마지막을 읽었을 때, 빨리 2권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 "나의 눈부신 친구"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지금과는 다른 배경 때문에 더 흥미롭고,

그런 배경 속에서 우정을 키워온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나의 눈부신 친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