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골 사람들, 최용신을 말하다
윤유석 지음 / 길위의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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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샘골 사람들, 최용신을 말하다

 

기록과 증언으로 보는 소설[상록수]의 실제 여주인공 최용신의 삶과 정신.


최용신은 식민지 수탈로 피폐해진 농촌 사회의 부흥을 위해 농촌계몽활동으로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로 독립유공 서훈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223명 중 한 명이다.

'조선의 부흥은 농촌에 있고, 민족의 발전은 농민에 있다.'라는 생각에서 농촌계몽운동에 헌신하였다.


이 책은 최용신의 기사와 기록, 샘골 주민과 샘골 강습소의 학생, 교사 또는 후원자였던 샘골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최용신을 이야기한다.


궁금했다. 과연 '최용신'은 누구인가?

누구길래 사후 80년이 지나 기념관이 만들어지고,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최용신'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책.


1909.08.12~1935.01.23 최용신, 그녀의 나이 26살, 생을 마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다.


'샘골의 둘도 없는 종, 둘도 없는 여왕'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여왕은 샘골 사람들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는 점이고,

종은 최용신 스스로가 자신을 그렇게 낮춰서 생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의 여왕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P.51

최용신은 국어는 일본어가 아니라 조선어라고 가르쳤다. '조선어가 국어'라는 가르침은 '너희들은 일본 국민이 아니라 조선의 국민'이라는 가르침이었다.


P.55

최용신은 아이들을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시킬 모세로 키우길 원했다. 일본인의 지배 아래 일본 국민으로 살아야 하지만 어머니의 교육을 받은 모세가 민족을 해방시킨 것처럼,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언젠가는 조선을 해방시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P.63

최용신의 입에서 나오는 가르침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다면, 행동에서 나오는 가르침은 사람들의 마을을 바꿨다. 공동 경작하는 논밭에서 일하는 최용신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P.73

1935년 정초 최용신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된다.

최용신은 자기 죽음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남기고 싶은 것도, 알리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저 샘골 강습소가 계속 운영되고, 샘골 사람들과 가르치던 아이들이 잘 있어 주길 바랄 뿐이었다. 죽음을 앞에 둔 최용신이 원한 것은 그뿐이었다.

 

짧았던 최용신의 삶,


하지만 최용신의 삶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사상이 아닌 사람으로 가르쳤던 수많은 제자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이로 비교해보면 터무니없이 젊은 나이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최용신, 그녀와 같은 스승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샘골 사람들의 이야기 속, 최용신.


그녀가 존재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최용신'을 돌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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