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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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유명한 '공지영 작가', 하지만 나는 처음 접하는 '공지영 작가'

'공지영 작가'이름은 들어 봤지만 많은 책을 읽으며 살아오지 않았기에,

딱히 어떤 작품을 쓰고, 어떤 색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이번 기회에 왜 '공지영'인가를 알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딸에게 쓰는 편지 혹은 딸이 언제 가는 볼 일기장에 쓴 일기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에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덧붙여 전하는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오늘날의 우리는 많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 일, 시국 등 외적인 것들에 의한 시달림, 정신적 육체적 피곤과 스트레스.

어쩌면 나약해진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으나,

그런 나약한 모습 속에 우리는 누군가의 응원을 기다리고,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마지막은 언제나

'오늘도 좋은 하루!'를 외치며 끝난다. 말 그대로 응원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라며 응원, 격려하고 있다. 모든 독자들을 응원하는 문구.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P.43

엄마가 나무라는 것은 '너의 게으름'이지 '게으른 너'가 아니라는 거야. 우리가 비난에 상처 입는 것은 대개는 이 둘을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진정한 충고인지 비난인지는 사실 말을 하는 사람이 이 둘을 잘 구별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P.44

왜 우리는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부정적인 말은 천둥처럼 듣는지? 왜 내가 당신과 함께 나눈 등정적인 얘기는 중요하거나 실제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지?


P.65

[얀 이야기- 얀과 카와카마그]


어이없는 이야기라 말하고 있는 이 책을 나도 읽고 싶어졌다.


P.106-107

꿈이 네 속에 있어야지 네가 그 꿈속으로 빠져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엄마는 네가 무엇이 될까라는 생각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생을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젊은 날을 가지기를 바란다.


P.198

모든 작가들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설사 그들이 외면적으로 아무 일고 없는 듯한 삶을 살았다 해도 그래. 그 내부에서 이는 해일과 번개가 없었다면 그 긴 언어들을 줄줄이 꿰어야만 하는 밤들을 어떤 에너지로 태울 수 있었겠니?


P.221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P.323

엄마는 오늘 진짜로 수영을 갔어. 그랬는데 그 수영장은 대형 슈퍼마켓으로 바뀌었더구나. 어느새...

음, 그러니까 엄마가 뭐랬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그랬잖아.

휴우, 괜찮아 삶이란 그런 것, 우리에게는 아직 남은 오늘이 있고 또 다른 수영장도 있어.

음, 그러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모든 글마다, 오늘도 좋은 하루! 가 있고,

또 다른 단어, 수영이 나온다. 하지만 매번 수영은 가지 않는다. 안 간 건지, 못 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수영장은 대형 슈퍼마켓으로 바뀌었다.

아마도 이 '수영장'은 바로 이 말을 위해 계속 등장한 듯 싶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그리고 설령 내일로 미뤄 문제가 생겼어도 우리에게 남은 오늘이 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오늘도 좋은 하루!!


가슴속까지 뜨거운 울림을 전달해주는 위로와 응원들이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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