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겠습니다, 마음 - 직장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나를 위하여
김종달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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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달,


평범한 직장인, 아침엔 비좁은 대중교통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싣고, 점심엔 뭘 먹을지 고심하고, 원치 않는 야근과 회식에 유배되는 정신없는 일상의 연속에 있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있다. 몸을 다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의 병이 나기 마련이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우리 직장인들을 위한 책, '지키겠습니다, 마음.'


P.43

늦게까지 일해도 성과가 같은 이유.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는 자유롭게 퇴근할 수 없어 퇴근시간이 미뤄진다는 것을. 어차피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므로 일을 천천히 한다. 일을 의욕적으로 빨리 끝내봤자 천천히 일하는 동료의 몫까지 떠맡게 된다.

평가는 업무 성과가 아닌 '엉덩이가 의자에 붙어 있는 시간'에 비례한다.


P.62

상사와의 갈등을 단번에 해결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없다. 답이 없는 것은 잘못된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모순된 질문을 했으니 답도 없는 게 당연하다. 질문은 '상사와의 갈등이 있느냐?'가 아니고,

'상사와의 갈등을 잘 풀어가고 있느냐?'가 되어야 한다. '갈등이 없는 상태'가 답이 될 순 없다. 답은 '갈등을 풀어가는 방향성'이 되어야 한다.


P.118

환경에 맞게 당신의 마음을  관리하라.


환경이 바뀌면 생존법도 달라야 한다. 온갖 맹수로부터 위협을 받았던 원시시대에는 감정에 즉각 반응해야 했다. 그래야 살아남을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생존을 위협하는 맹수는 없다.

대신 도움을 주고받을 동료만이 있다. 거슬리는 감정을 느낀다고 동료를 해치거나 회피하면 안 된다.

감정을 맞서거나 회피하려는 야생의 도구로 쓰지 말고, 갈등을 해결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맺는 문명의 도구로 써야 한다.


P.134

감정을 발판 삼아 감정 추적하기.


부정적 감정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감정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감정이 있기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감정은 힘이며 양날의 검이다. 그 힘을 방치하면 스트레스와 화병이 된다. 감정이란 검을 지혜롭게 쓰자. 마음과 현실을 개선하는 동력으로 활용하자.


P.182

관점의 차이가 똥 밭을 꽃밭으로 만든다. 똥은 가만히 두면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고 파리까지 꼬인다. 하지만 살짝만 손봐주면 멋진 거름으로 탈바꿈한다.

똥으로 보느냐 거름으로 보느냐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2007년, 첫걸음을 시작한 지 이제 10년,

10년이라는 시간을 일하면서 여기에 치이고, 저기에 치이면서 감정노동에 시달렸던 나의 경험들이.

100%는 아니지만 책 속에 많이 녹아들어 있었다.


야근 이야기,

나의 첫 직장은 그러했다.

퇴근을 알리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7시가 넘고 8시가 넘어도.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사람들(혹은, 일하는 척을 하는 사람들...)

신입인 나에겐 힘든 분위기였다. 비 생산적인 근무시간과 무의미한 야근 시간.

몸과 마음이 지쳤던 그 순간이 생각났다.


상사와의 갈등이 있었던 회사,

그 상사는 우리 부서의 부장이자, 대학교 선배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더 불편했다. 갈등이 있어도 선배라는 이유로 말할 수 없었다.

표면적으로 '갈등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니 그 관계도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엔 틀어졌다.

그때,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닌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방향'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 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마음에 위로를 받고.

대처법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중간중간 표나 다른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이해도 쉽게 해준다.


퍽퍽한 현실, 마음만이라도 편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있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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