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달다 -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달콤한 당신과 나
강백수 지음, Hennie Kim 그림 / 꼼지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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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달다


문학과 음악의 요정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


왜일까?


이 책의 제목, 19금 같을 것만 같은 느낌.

그래서 읽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책.


앗! 야한 책이 아니었다. 책을 읽기 전 상상했던 내용의 책이 아니었기에.

순간 당황했지만,

하나 하나 읽을 수록 재미있는 책이 었다.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노래가사처럼. 때로는 좌뇌를. 때로는 우뇌를 자극하는 '몸이 달다'


P.28 둘은 서로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가 야속했지만 사실 진짜 모르는 건 '마음'이 아니라 '몸'이다.


P.34 '괜찮다'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표정과 눈빛만 살피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가끔은 어깨가 더 정직하다.


P.44 어땠어?


P.94 "오빤 내가 왜 좋아? 가슴도 작은데."

                         "왜가 어디 있어, 그냥 좋으니까 좋은 거지."

                                   "좋으니까 좋은거지, 가슴도. 너도."


P.108 떨어지는 꿈.

        "너무 피곤할 때 몸보다 뇌가 먼저 잠이 들며 일어나는 현상"


P.125 몸의 기억

         헤어진 지 1년 만에 만난 그녀, 밤이 늦도록 술을 마시다가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는 길에 그녀는 옛날과 똑같이 내 손을 잡았다.

         그 역시 여전히 내게 어떤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단지 몸에 남아 있는 기억 때문이겠지.


P.176 더러워서 걸레가 된 것이 나이라, 걸레라고 이름 붙이는 순간부터 조금씩 더러워졌다.


P.200 우리는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지 않는다.


P.226 아버지의 다리


작가의 마지막 에필로그


'몸'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운 시대입니다. 혹시나 덜 여문 생각 탓에 행여 배려가 부족한 글은 없을까 겁도납니다.


"당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다 그렇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남과 여의 이야기.

친구와의 이야기.

부모님의 이야기. 등등을 얘기하며,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울컥하게 만든다.


남의 외모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오지랖을 떠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지금의 나는 어떤가?' 남의 외모를 보며 오지랖을 떨진 않았나?하며 다시 한 번 나의 행동들을 되짚어 본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글의 무게. 책과 함께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책. '몸이 달다'


제목과 달리 야하지않아 아쉽지만, 좋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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