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 퓨처클래식 6
캐슬린 윈터 지음, 송섬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억압과 금기에 의해 빗금 쳐진 이름들 그/녀는 웨인이고, 또 애너벨이었다.

 

웨인/애너벨 남자인가 여자인가?



양성의 성을 갖고 태어난 아기.

그런 아기의 엄마 '재신타'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숨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는 비밀은 없는 법,


책의 제목과는 달리 애너벨은 '웨인'으로 이름이 정해진다.


웨인의 아버지인 '트레이웨이'


웨인이 딸이 아닌 아들로 자라길 원하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애너벨이라는 이름은 엄마의 친구인 '토마시나'의 죽은 딸의 이름이다.

세례를 받는 과정에서 '토마시나'에 의해

P.78 애너벨이라는 이름이 트레드웨이가 준 이름 옆에 꽃가루처럼 조용히 내려앉았다.


웨인 그리고 애너벨,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의 변화를 겪는다.

점점 여성화되는 몸, 가슴에는 몽우리가 생기고.

알 수 없는 복통이 생긴다. 생리혈이 뱃속에 고여 생긴 복통이었다.


웨인이길 바랐지만 웨인은 애너벨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안해하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아버지는 애너벨이 아닌 웨인이길 바라며

병원 치료를 계속 진행하며 힘든 아르바이트를 하게 한다.


P.259 부터 시작되는 웨인, 애너벨과 엄마인 재신타의 대화는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다.


"반음양증"에 대한 얘기, '네가 내 딸이라고 느꼈던 순간들마다 네게 말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남성성을 유지하기 위해 먹었던 약을 끊기로 한 '웨인'


P.375

아버지 '트레이웨이'와의 통화 내용 속 복잡한 웨인/애너벨의 심정,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심정이 느껴지며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든다.


P.399

"만약 여자로 살았더라면 당신의 인생이 어땠을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제 이름은 애너벨이었을 거예요."

웨인 속에 있던 애너벨은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던 것 같다.


책의 표지를 보자.


여자의 모습을 한 여인(이 또한 편견일 수 있다)의 모습,

하지만 굵은 목의 옆 선으로 보이는 울대.

보이는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라는 무언의 사진이 아닐까?

안스리움의 꽃대, 개인적 생각으로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꽃과 안스리움의 꽃대(남성성)을 보여주며.

여성성과 남성성의 공존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많이 열리지 않은 나의 사고 덕분에,

소설에 대한 전체적 공감이 이뤄지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훗 날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지금의 나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가 더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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