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감정
원재훈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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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감정

;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을 말이다.

; 이 소설은 연인의 그 눈빛 같은 소설이다.


 서른 중반의 나이를 넘어가며 점점 잊고 있는 연애 감정을 느끼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연애 감정'은 내 안에서 잘 숨 쉬고 있는가?

이 소설 속 연애 감정은 어떤 얘기를 전해주려는 걸까?

궁금했다.


어느 날 갑자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예전 대학 시절 서로 호감을 가졌던 사람의 전화였다.

자신의 친구와 결혼을 한 그녀.

나를 아직도 오빠라 부르는 그녀.


눈앞에 그녀의 전화번호가 있음에도 쉽게 전화를 걸 수가 없던 나.

지나간 여자에 대한 추억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혼란스러움에 빠진다.


소설의 중반부에 접어들며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을 한다.


경자, 소미 누나, 소미 누나의 남자친구 고도찬.


어느 날 접해들은 경자의 자살 소식. 고도찬의 잠적. 소미 누나의 출가 소식.


소미 누나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전하지 못한 그 마음에서

풋풋했던 나의 과거의 모습이 보였다.


출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술에 취해 찾아가 마지막으로 잡는 모습,

그 풋풋함이 묻어 나옴을 느낀다.


'바닥에 떨어져 터져버린 수박의 붉은 속살이 마치 내 심장처럼 보였다.'라는 묘사는 멋졌다.

이렇게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표현력이 단연 돋보였다.


그렇게 소미 누나가 떠난 자리에 물방울처럼 스며든 사람이 바로 '나영'이다.


그리고 그 '나영'이 바로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 당사자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나영과 섬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화가. 나영을 모델로 그림을 그려준 화가.


그런 화가의 모습에 끌림을 느낀 나,


나영에 대한 감정보다 끓어오르는 화가를 향한 마음,


그 후, 그의 친구가 나영에 관심을 갖는 걸 알았지만, 본인 역시 화가를 향한 마음에 더 커졌기에


나영을 향한 친구의 마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훗 날, 나영은 그 친구와 결혼을 했고,

나는 화가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 결혼을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고 사별로 끝이 난다.


나영 역시 이혼을 한다.


한참을 망설이다. 병원과 입원실의 호수를 확인하고 '나영'을 찾아간다.


이렇게 이 소설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제목 '연애 감정'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연애 감정의 섬세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


사건에 대한 흥미 유발도 좋고, 마지막은 슬프지만 행복한 결말이라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에 이르러 좋은 글이 있어 적어본다.


"삶을 비극이라 여기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을 시작한다."



이 글은 박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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