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평점. 과감하게 만점을 줬다. 아니, 줄 수밖에 없었다.

[요나단] 그리고 [한나]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 눈길을 끄는 건 [요나단]의 이야기.

자기의 베스트 프렌드와 눈이 맞아 떠난 아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오래전 떠난 어머니.

세상 참 재미없게 사는 '요나단 그리프'

평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하던 요나단의 앞에 나타난 주인모를 한 권의 다이어리.

호기심에 읽게 된 다이어리,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바로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만난 '해리 포터'를 생각나게 하는 남자.

다이어리의 필체가 어머니의 필체를 닮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아 주고자 하며 생기는 일들.

[요나단]의 이야기가 첫 흥미를 끌었다면,

두 번째의 흥미는 [한나]의 이야기다.

한나, 그리고 그의 남자친구 '지몬'

'지몬'과의 결혼을 꿈꿨지만 어느 날 '지몬'은 이별을 통보한다.

변변치 않은 직장, 좋지 않은 건강 상태.

이런 '지몬'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나'를 떼어놓기 위해.

장문의 편지를 남겨 놓고 떠나는 '지몬'

다시 [요나단]의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점술가? 인생 상담가와의 만남을 계기로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 '요나단'

노숙자와의 만남, 출판사 사장과의 테니스.

다이어리의 내용을 따라 하면서 점점 다이어리의 주인을 향해 가는 '요나단'

[요나단],[한나] 다이어리라는 연결고리 안에서 점점 좁아지는 그들의 간격,

첫 대면에서 '귀싸대기'로 인사를 하는 '한나'의 모습에선 웃음이 나왔다.

왠지 모를 끌림이 생긴 요나단과 한나는 만남을 이어간다.

지몬이 예전에 쓴 소설,

그에 대한 회신 메일을 썼던 요나단

회신 메일의 내용이 아주 매몰차고 몰상식했기에 차마 그 사실을 한나에게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나?

그 회신 메일을 보게 된 한나에게서 매몰차게 거절당하는 요나단.

과연 그 둘의 만남은 어떻게 될 것인가?

58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엄청난 흡입력으로 후다닥 읽게 만드는 책이다.

연결고리가 없던 사람에서 다이어리라는 연결고리가 생긴 그들의 로맨스.

먼저 가버린 '지몬'의 선물이 아닐까?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봤던 영화 '가을로'가 생각났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타로카드점에 가고 싶어졌다.

매력이 있는 '당신의 완벽한 1년'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