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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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쉽다. 사례를 들어 일반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썼다. 하지만 너무 쉽다. 그리고 눈에 띄는 오타들, 비문들 때문에 점점 얕잡아보게 되는 책이다. 무슨 일이든 힘을 합치니 굉장해졌다.’라든가 쇼핑몰에 개인 정보를 주면 줄수록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정보화 시대의 혜택이 너무 신기하고 좋지?’같은 이데올로기는 너무 큰 세대차이를 보여 읽기 불편하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뒤떨어짐(노후성), 일반독자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할 만한 경영학 개념을 소개하는 것처럼 은근슬쩍 묻어가고 있지만, 자꾸만 은근히 놀랍지 않은가?’를 연발하는 것이 오히려 그런 저자가 놀라운 지경을 불러온다. 또 손발 오그라드는 자신의 감성을 부끄럽지도 않은지 버젓이 서술하는 걸 보면 이런 것이 어찌 걸러지지도 않고 책으로 나왔나, 편집자가 없었나,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건 사회과학이나 경영학 서적이라기보단 에세이집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구구절절이 같은 내용을 서술하는 문장들은 요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생략하는 편이 좋겠다. 그래도 흥미로운 소제목들에 끌린다면 한번 스윽 넘기면서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그러나 여간 책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을 얻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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