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론 청소년 소설이라는 분류 안의 문학이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지만 떠올려 보면 역시도 한동안은 소설을 읽지 못하던 공백의 시기가 있었다. 틈이 다른 자극적인 놀이들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서 라고 생각했지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지 못한 공백의 시간을 다른 것으로 채워버린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청소년 문학에 거부감을 가졌던 이유 중에 하나는 책이라는 것은 여러번 실패의 경험 또한 소중하고 나 역시도 11살 때 데미안을 읽고 극단의 혼란을 느꼈던 일 조차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에 어째서 계속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게 배려차원에서 문학이 '청소년용'으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본래 좋아하던 소설가가 쓴 청소년 소설, 가령 <루카> 라는 단편을 좋아해 읽었던 윤이형 작가의 <졸업>이라는 소설에 든 실망감도 이유에 포함되어 왜 애써 독자의 타겟에 맞춰 수준을 고려하는 문학이 이런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회의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간만에 평이 좋은 <아몬드> 라는 청소년 문학에 나 역시도 편견을 버릴 정도로 솔깃하게 되었고 정작 마음을 열고 읽어보니 쉽게 쓰여졌다는 것을 제외하고 괜찮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사도 뚜렷한 점에서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극찬을 받았지만 정작 읽고나니 아쉬웠던 <편의점 인간> 소설에서 느껴지는 같은 주제를 성장소설에 오히려 버무린 느낌도 들었다주인공은 타인의 시선에서 괴물처럼 여겨지지만 결국은 연기하는 삶에 능숙하고 목격하고 관망하는 소시민 사람들이 괴물일 있음을 깨닫게 되는 점이 비슷했다. 그러나 <아몬드> 살인 사건을 통해 일과 이야기라 외면하고 가까우면 공포와 두려움으로 멈춰서는 잔인한침묵 대해 직설적으로 내보이기 때문에 좋았으며 사람들은 주인공을 간단히 괴물처럼 소시오패스와 같은 조현병 환자로 간단히 낙인 찍어 취급하지만 괴물로 여겨지는 아이는 도리어 오히려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인간답게 보였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선 끊임없이 타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 아무런 편견없이 깊게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당연히 인간이다 라고 성장을 멈춰버린 사람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이켜 보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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