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 성경적 남녀 관계와 여성 리더십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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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상당수 한국 교회에는 부끄러운 사실이 하나 남아 있다. 교회 안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저자는 이에 대해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창조 기사에 나타난 남자와 여자는 평등성에 기초하여 창조되었다. 그렇지만 구약의 세계에서 여성은 분명히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다. 당시 유대의 문화가 가부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러한 유대의 문화와 관습을 뒤집었다.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동일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예수님의 말씀 곳곳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바울은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갈라디아서 328절을 내세운다. 실제로 초대교회에서는 유대 회당과는 달리, 여성의 활동이 남성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저자는 그동안 보수적인 교회가 여성을 굴종시키기 위해 내세운 성경 구절에 대해 신학적 오류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성경을 올바로 해석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가르침과 신약의 주된 흐름은 남녀의 동등성과 상호주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회가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복음을 왜곡하여 선포할 때, 교회는 해방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억압을 가져온다고 결론짓는다.

  ◈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저자인 김세윤 교수는 현재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신약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바울 복음의 기원》 《바울 신학과 새 관점》 《구원이란 무엇인가등 다수가 있다. 두란노, 2016. 8,000.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여교역자 입을 열다/ 오인숙 외 / 새물결플러스

한국교회와 여성/ 이덕주 외 / 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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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종말 - 잊히지 않는 상처와 포옹하다
미로슬라브 볼프 지음, 홍종락 옮김 / IVP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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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84년 유고슬라비아 군대에서 당했던 심문의 기억으로부터 이 책을 시작한다. 정보장교 G대위의 심문을 받으면서, 그는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기를 옭아매기 위한 수단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미국인과 결혼하고 서구사회에서 공부했으니 스파이가 틀림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빨리 실토하라고 다그쳤다.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자, 갑자기 심문을 멈추었다.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심한 고문을 받지는 않았으나, 제대한 이후에도 그때 받은 학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G대위는 저자의 마음속에 편안히 자리 잡고서 거듭거듭 그를 심문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겨우 그를 한구석으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와의 관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G대위가 비록 가해자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와 화해해야 그 악연이 해결됨을 깨닫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억하라!”고 말한다. 기억하더라도 진실하게 기억해야 한다. 가해자가 내게 행한 악행을 피해자가 진실하게 기억하는 것에는 이미 그 악행에 대한 정죄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전통에서 정죄는 심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해의 한 요소이다.

저자는 기억이 구원의 수단이 되려면, 기억 자체가 구속(救贖)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기억의 종말|| 저자인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는 현재 예일 대학교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면서 예일 신앙과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배제와 포용》 《베풂과 용서등이 있다. 원제 The End of Memory. 홍종락 역. IVP, 2016. 16,000.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화해의 제자도/ 에마뉘엘 카통골레 / IVP

왜 용서해야 하는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 포이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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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술
제프 고인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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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직업 선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고민이 하나 다가온다. ‘과연 내 직업이 천직인가라는 고민이다. 우선 먹고살기 위해 하나의 직업을 택해 대충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뜬금없는 고민이다.

일자리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천직을 찾기 위한 여정을 결코 마다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을 들려주고 싶었다. 천직이란 단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걸고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러기 위해서는 고통스런 연습기간을 견뎌내야만 하고, 전혀 엉뚱한 일을 하다가 돌아오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 다양한 일을 하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그동안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나타났다가 스러졌다. 그럼에도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저자는 성공이란 평생에 걸쳐 무엇을 남기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관계없는 일처럼 보이던 것이 의외로 나중에 도움이 되고, 그러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찾고, 비록 미완성으로 끝날지라도 하나의 족적을 남기는 것이 바로 천직의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여타 자기계발서가 살아가면서 무엇 하나라도 뚜렷이 이루어야 성공이라고 강조하는 것과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 《일의 기술|| 저자인 제프 고인스(Jeff Goins)는 강연가이자 저자이며,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이 전세계에서 400만 명이 넘을 정도다. 저서로는 난파등이 있다. CUP, 2016. 13,800.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노동, 직업 그리고 하나님 나라/ 정병길 / 성약출판사

일의 신학/ 폴 스티븐스 /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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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십자가 - 오늘 낙심한 그대에게 건네는 기쁨과 소망의 메시지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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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문득 길 위에서 십자가 형상을 하나 보았다.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서 지금 여기, 내 삶 주위에 십자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카메라 렌즈 속에 모습을 드러낸 십자가는 다양하다. 깨진 보도블록 틈새로 가만히 돋아난 풀잎을 안고 있는 십자가, 활짝 핀 꽃잎에서 향기와 함께 드러난 십자가, 바위 틈새에 고인 물의 모습으로 나타난 십자가, 가시 철조망 십자가 등.

갖가지 모양의 이들 십자가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위로를 받고, 예수님의 고난 이야기를 듣는다. 십자가를 너무 멀리서만 찾은 우리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올바른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되짚어본다. 십자가의 길이 어떤 길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아무 조건 없이 용서받았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 사랑이 완성됨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혼자서 읽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권 사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가만히 소리 내서 읽다가, 누군가 목소리 좋은 사람이 이 책을 여러 사람들에게 낭랑하게 읽어준다면 더욱 좋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원 산책길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십자가를 만났습니다. 넓적한 검은 돌과 초록 잔디가 어울려 역동적으로 춤추는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이 좋은데 어떡합니까!’하며 예수님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었습니다(24).”

◈ 《길 위의 십자가|| 저자인 최병성 목사는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복음에 안기다》 《들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등이 있다. 이상북스, 2016. 13,000.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복음에 안기다/ 최병성 / 새물결플러스

꽃과 복음/ 전병호 / 대한기독교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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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 (반양장) - 변함없는 8가지 핵심 자질
존 R. 스토트 지음, 김명희 옮김 / IVP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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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고별 메시지를 보낸다.”

저자는 이 책이 마지막 인사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어떤 심경으로 이 책을 썼는지를 알만하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제자, 그것도 급진적 제자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왜 급진적 제자인가?

급진적이라는 말은 뿌리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왔다. 예수님은 돌밭에 떨어진 씨가 말라죽은데 대해 뿌리가 없으므로라고 말씀하셨다. 급진적 제자는 좋은 땅에 떨어져 뿌리를 깊게 내림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는 씨앗이다.

급진적 제자는 여덟 가지 자질을 가져야 한다. 첫째는 불순응으로, 세상에 대해 도피주의와 순응주의 모두를 피해야 한다. 둘째는 닮음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셋째는 성숙으로, 그리스도와 성숙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넷째는 창조 세계를 돌봄으로, 자연에 대해 책임 있는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다섯째는 단순한 삶으로, 돈과 소유에 있어 단순함을 제안한다. 여섯째는 균형으로, 예배와 일 등에 있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일곱째는 의존으로, 자립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여덟째는 죽음으로, 그리스도인이란 정확히 말하자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이들이다.

◈ 《제자도| 저자인 존 스토트(John R. W. Stott)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이다. 1974로잔 언약입안자로 참여했고, 랭햄 파트너십 인터넷을 설립하여 전 세계적으로 문서·교육 사역을 하고 있다. 원제 The Radical Disciple.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급진적 제자도/ 존 하워드 요더 / 죠이선교회

제자 제곱/ 프랭시스 챈 / 두란노

공동체 제자도/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 /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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