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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약방이 되는 면역력 밥상 - 비만, 당뇨, 고혈압, 암까지 우리 가족 건강 지키는 113가지 집밥 레시피
권영희 지음 / 책밥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아는 지인의 할아버지가 97세의 나이에 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담당의사가 처음엔 연세때문에 수술여부를 두고 고민하다 할아버지의 영양상태를 보고 바로 수술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원래 90세가 넘으면 몸 상태가 안좋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할아버지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있으셨다고요. 친구가 추측컨데 할아버지가 그토록 건강하셨던 이유는, 삼시세끼 새밥에 새국, 5가지 이상의 반찬을 준비하셨던 어머니의 밥상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100세까지도 거뜬히 장수하게 만들어 주는 집밥의 힘. 그래서인지 면역력을 올려주는 밥상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꼭 봐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먹는 것만 잘 조절한다면 면역시스템을 공고히해 암도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그것을 키울 수 있는 첫번째로 음식을 꼽았습니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한 식사 원칙으로 '신토불이', '일물전체', '제철음식', '50번 씹어먹기' 4가지 원칙을 추리고,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서 난 음식, 껍질채 먹는 것, 계절에 나는 음식을 먹는것, 천천히 먹는것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하고, 세부 내용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각 철의 기온에 맞춰 노폐물을 내보내고, 기력을 보충하고, 보온에 힘써 추위를 대비하고, 좋은 영양소를 비축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을 알려줍니다. 달래 새우전, 병아리 콩버거, 연근죽, 현미 고로케, 두반장 없는 마파두부 등 익숙한 재료들의 낯설은 결합을 통해 레세피도 흥미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하시던 요리들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은 책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