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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 입사의 달인이 알려주는 취업 공략법
한주형 지음 / 라온북 / 2019년 1월
평점 :

취업시장에 나와서 경력을 쌓은지 벌써 8년차에 접어들어서 좀 맞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대기업에서 정사원으로 일해본 적은 없는 터라 관심이 갔습니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대기업에 지원해본적이 있었는데 서류에서
번번히 낙방했나봅니다.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기업 취업은 학교네임밸류, 영어, 인턴, 봉사활동 등등 다방면에서 준비가 되야지만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년생 때 높은 스펙으로 한번에 뚫지 못하면 들어 가기 힘든 곳이라고 은연중에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이 저자 앞에서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토록 치열하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의 준비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방대
출신에, 그것도 사립대, 여자면서 공대생이라는 취약점을 안고도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에 당당히 합격! 불리한 조건을 어떤식으로 극복하고 회사에게
픽업되었는지, 자기 뿐만 아니라 합격한 주변 선후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함께 알려줍니다.
아주 작은 일화도 (할 때는 의도하지 않고 했더라도) 키워드로 뽑아내 가고자
하는 기업에 맞춤형으로 스토리를 제작하는 능력! 안된다고 좌절하지 않고 되는 방법을 찾아서 한걸음씩 나아갔던 뚝심! 높은 영어점수보다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펙을 만들어서 심사관의 눈에 띄는 열정까지~ 단락마다 키워드를 달아 읽고싶게 만드는 자기소개서 제작법도 알려주고, 면접
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게 무엇인지, 어떤게 준비하고 대책을 세웠는지도 공유합니다.
'이봐, 해봤어? 안 해봤으면 말을 말아'라고 했던 정주영 회장의 말이
생각나면서 그녀의 당당함에 속으로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저정도까지 안해봤지...라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깊게 생각해봤습니다. 늘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선은 늘 '적당한 어느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일은 하지만 놀기도 하고 싶고, 여유도 부려가며 줏어먹듯이 편하게
가고 싶기도 하고. 옛날에는 요령을 몰라서 열심히했다고 하면,이제는 요령을 알아서 오히려 게으름을 피우게 됐다고나 할까요.
저자는 현재 브런치에 <지방대 취업준비생>이란 매거진을 연재하며
자신과 같은 입장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특화시켜 다른사람에게 공유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덕분에 좋은 결과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