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가게'를 만들 수만 있다면
윤혁진 지음 / 혜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고 장사에 뛰어든 초보 사장 혁진님. 그는 대기업을 나온 뒤 6개월 만에 성산동의 9평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합니다. 남들은 바로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하기 재촉했지만 글쓴이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과 기간을 고려해 최대한의 선까지 버티고 주어진 예산 안에서 사업을 셋팅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2배 이상의 즐거움, 보람, 연봉, 행복지수를 갖고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인생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집값을 보면 집을 사서 가정을 꾸리고 자리를 잡고 사는데 직장을 다니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 200만원 버는 직장인이면 일년 돈을 모아도 1000만원도 간신히 모을텐데요. 그렇게 벌어서 억 단위로 올라가는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직장인들은 없을겁니다. 서울에서 중산층으로 살려면 가져야하는 경제력은 10억 이상으로 부모님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그 자산을 갖추기는 20년을 내내 일해도 역부족입니다. 자연히 젊은 사람들의 시선은 실패가 용인되는 나이에 회사를 나와서 장사를 하거나 돈 거래 단위가 큰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의 책은 그 대안 중 하나인 장사에 대한 경험담을 디테일하게 담고 있습니다. 청년 사업가가 가져야할 마인드나 저예산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초보 사장님들을 위한 적절한 조언들이 산재해 있죠. 가게를 잡기부터 상권분석, 인테리어, 직원관리, 접객노하우를 단계별로 설명해 줍니다. 실제 가게를 운영해서 성공한 사례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는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거기에 더해 단락마다 강력한 한방이라는 조그만 코너가 있어 이야기의 흐름상 설명할 수 없었던 팁들을 담았습니다. 일종의 주의사항인데 염두해둬야 하는 일들을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거기엔 부동산에게 권리금을 사기 당할 뻔한 이야기, 상가임대차 계약을 할 때 건물의 근저당 현황을 살펴보는 방법, 인테리어 비법, 아이템 선정 기준, 레시피 연구 등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글쓴이의 경험담이 녹아 있습니다. 실제 적용가능한 이야기들이라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자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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