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 진지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자기 탐구 놀이
롤프 도벨리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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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따위는 없이 순수하게 질문만이 나오는 책입니다.

살면서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 삶, 인생목표, 사랑, 성, 결혼, 가족, 친구, 연애, 일, 신, 죽음 등 여러 방면에서 질문으로 나옵니다. '당신이 유괴 당한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의 몸값은 얼마로 책정할 수 있습니까?'와 같이 선뜻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서 부터 '바람의 정의는 어디서부터 입니까'와 같은 공분을 자아낼수 있는 질문까지. 한 번 즘은 생각해봄직한 질문들이 나옵니다.

'사랑으로 부터 무엇을 구체적으로 기대하나요? 라는 질문으로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해, 주변인들의 생각을 엿보는 키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에게는 헌신과 무조건적인 애정을 요구하는데에 반해, '자기에게 그것을 요구한다면?' 이라는 파생질문에서는 '그럴만한 사람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더라고요.
하나의 질문을 시작으로 파생되는 질문들까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애매하게 자리잡고 있는 기준을 재정립하고, 나와 타인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잣대를 살펴보게 되었지요.

심리테스트 같은 질문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다가 몇몇 질문에서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네요. 대답에 따라 성장과정을 짐작할 수도 있고,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거나 내가 미처 몰랐던 내 안의 낯선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삶이 정체되었다고 느낄 때, 생각의 확장을 돕는 여러 질문들을 만나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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