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을 전공한 모로가 전혀 다른 세계인 요리에 관심을 갖고, 요리사가 되어가는 성장소설입니다.
그의 부모님은 그의 결정을 지지해 줬고, 그는 열심히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석사까지 한 인재가 요리 견습생부터 시작한다는건 많은 반대를 불러오는 일일 건데요.
거침없는 전개에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학을 가야하기 때문에 점수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에는 전공과 무관하게 직업을 선택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허송세월만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야한다고 말은 하지만 개인의 흥미나 재능이 없다면 길이 보이지 않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잘하걸 해라.' 이는 제가 항상 심지에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길을 모르고 갈팡질팡 할 때, 언제나 제일 잘 하는걸 선택하니 길이 보였습니다.
모로 역시도 자신이 제일 흥미있어하는 요리쪽으로 큰 고민없이(책에서 묘사해주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게되네요) 흘러들어갑니다.
모로는 치밀하고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그렇게 해야만 해서'라 그에게 딱 맞는 재료공급처, 메뉴, 일하는 스타일 등을 만들어 나갑니다.
이는 그를 스타 -젊지만 실력있는 셰프- 로 만들어 주고, 그는 가장 활력있어야할 20대의 4년을 몸만 돌려 서있을 수 있는 작은 주방에 바칩니다. 일이 잘되는것과는 반비례로 개인의 생활이 없어지고, 그 대가로 그는 뛰어난 요리사가 되어갑니다.

일을 할 때, 진정성이 닿으려면 영혼을 녹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온 시간을 다 바쳐 정진해야만 닿을 수 있는 것으로 모로는 그 끝을 맛보았고, 이때의 경험이 기초가 되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됩니다.

한때는 정해진 일, 정확한 시간표, 봉급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일을 때려친적도 있었지만, 요리가 그의 길이라는 확신이 들고 자신의 가게를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를 구할 것인가, 가게에 적합한 메뉴의 개발은, 직원들의 복지 등 중요한 고민거리가 달라지고 더 크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10년차 즘되는 직장인이나 자기 사업을 하는 오너들은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의 흐름이었습니다.

표지를 장식한 일러스트처럼, 우울하고 불안할 수도 있는 내용을 심각하지않게 산뜻한 문장으로 묘사합니다. 글을 읽는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모로처럼 망설임없이 걸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난 삶을 원해요. -1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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