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이라는 독특한 제목과 농사짓는 전원 SF라는 설정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라비다 행성이 감기에 걸려 기존의 농사법으로 식량 유지가 어려워지자
지구에서 농사잘하는 인간들을 데려와 농사법을 배우려 합니다.
그런데 이 인간들은 사실 농사꾼 역할을 하는 베테랑 배우들!!
라비다 행성 농사책임자는 배우들을 농사꾼으로 착각해서 데리고 가고,
지구인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 줄 알고 라비다 행성으로 가서 농사를 짓게
됩니다.
서로의 오해가 낳은 해프닝이 결국은 행성감기를
치료하고
서로가 각자 원하는 해피엔딩을 맞는 내용인데요.
SF가 이렇게 잔잔하고 전원적일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나오는 캐릭터들 하나같이 순둥순둥한 느낌이고,
성격 나쁘고 이기적으로 묘사되던 지구인들도 종국에는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새로운 설정과 신선한 소재로 이루어진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의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