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과 바다 ㅣ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인과 바다를 처음 읽었던게 고등학생때 였나..
상당히 오래 전 일입니다.
노인은 엄청 고생했지만
실질적 이익없이 뼈만 남은 생선만 건져
무척 안타까운 결말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몇년 전,
까뮈의 이방인이 번역의 다름으로
어떻게 소설의 느낌이 달라지는가를
이야기하며 재 발간되었었는데요,
이 책 역시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 출간된터라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을 줄지가 궁금했습니다.
다시 읽은 소설에서
기억 속 보잘것 없던 노인은,
세월의 풍파를 다 견뎌내고
자신의 불운을 버텨내며
갖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고
끈질기게 돌파구를 찾는
성숙한 인간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는 과거의 영광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매사에 겸손했고,
만만치 않은 물고기의 존재는
노인의 위대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가 입증했던 수천번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지금 그는 그것을 다시 입증하고 있는 중이었다. -72p"
그의 간절함에 생명을 죽이는 일이
숭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는데요.
자신의 직업에 자긍심을 갖고 이루어 내고야 마는
인간승리의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번역이 달라 노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책은 고기잡이의 결과보다
노인이 갖는 인간상이 더 기억에 남네요.
이전엔 몰랐던 책의 메세지에
한발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