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하는건 중요한 일입니다
갑자기 죽는게 아니라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노마 할머니처럼요.

이 책은 아흔살의 나이로 미대륙을 횡단한 노마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저희 할머니가 생각이나서 짠 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 할머니 세대도 전쟁을 겪으신터라
젊은 시절 어렵게 사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에겐 그저 옛날이야기일 뿐이었지만
노마 할머니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누구였고 그 걸어왔던 발자취가 어떻게 남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반가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되새기고, 새로운 인연들까지 얻는 행운도 얻으셨죠.
암으로 죽어가는 시간을 병동이 아닌 여행을 하며 보내자는 결정을 한 덕분에요.


"세상에는 정말 멋진 일이 많답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전부 계획없이 찾아와요."


평생을 익숙한 곳에서, 정해진 일상과 의지할 사람들이 있는 삶을 떠나
하루하루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삶을 산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수십가지의 'ㅇㅇ하면 어떻게 해?'라는 우려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노마 할머니는 용기있게 이런 삶을 택했고
때마춰 나타난 주변의 여러가지가 그 선택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죽음이 그 어느때보다도 활력있는 삶을 살 수 있게한 아이러니.
90살 할머니가 생의 마지막에서 보여준 용기는 진짜 삶에 있어

무엇을 걱정하고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만들어냈습니다.
페이스북의 수만에 달하는 팔로워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거창한게 아닌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하고, 그동안 해야지라고 마음만 먹었던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
노마 할머니의 여행처럼 나를 채우고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들 일들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멋진 일이 많답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전부 계획없이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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