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 미국 세계전략의 대전환과 달러체제의 위기
오태민 지음 / 거인의정원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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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독서였다. 너튜브에 나온 저자를 좋아한다. 완독하고 보니 아래 평에도 공감이 간다. 목차를 보면 구성이 훌륭하다 다만 그게 오히려 함정이다. 각 소주제 내에서 완결성을 주려다 책 전체가 산만해졌다. 논리 구성은 유려한데 그 안에 인과관계가 이분법적으로 선별된 한계가 보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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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rship 2025-03-1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성이나 내용은 정말 알차다. 트럼프의 재등장과 비트코인을 엮은 시의성이 이렇게까지 두꺼운 책으로 담겨야 했을까. 지정학에 대한 설명은 필요했으나 이렇게까지 분량을 늘릴 것인지에 대해선 아쉽다. 종이는 또 어찌나 무거운 걸 썼던지 승모근이 남아나질 않는다. 중반까지는 저자의 논리 구성과 유려한 짜임에 힘겹지만 따라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의문이 조금씩 반발심으로 떠오른다. 가령 반일 감정이 친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라 서술한 부분에서는 이거 아님 저거 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거 아닌가 싶다. 친일의 반작용은 우리나라 우선주의가 왜 아니고 친중이 되어야 하는가. 지정학의 역사를 작용과 반작용의 배경과 결과로 설명 잘 해놓고 미래를 전망하는 후반부에 가서는 저자의 빈틈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에 대한 존경심과 아쉬움이란 양가감정을 공존하며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unership 2025-04-1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하며 주요 부분을 다시 탐독하는 과정에서 감탄이 새어나온다. 저자가 글을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다. 저자도 비트코인 덕후라 볼 수 있지 않나. 좋아하는 게 생기고 오랜시간 빠져들며 이렇게까지 분석하고 완결성을 채우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로의 저자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