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남해의 봄날을 찾아갔어요. 문이 닫혀있는 바람에 앞 벤치에 앉아서 사진만 찍고 있었어요. 그런데 일본 아줌마 세명이 수근수근거리며 웃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다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차리는 건 당연했지요.찰칵!!!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수줍게 내밀며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고 서툴게 말했어요. 남해의 봄날 앞에 걸린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걸개그림에 그려진 목련보다 환했습니다.
남해의 봄날에 다시 가야겠습니다. 그 곳을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