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뚝뚝 떨어지는 앙상한 나뭇가지 아래 안개 낀 묘지를 걷고 있노라니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이상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살면서 코지마만큼 그에게 큰 상처를 준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그녀를 염려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