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인문학 - 천천히 걸으며 떠나는 유럽 예술 기행
문갑식 지음, 이서현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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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한 독서 속도에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고 있었는데
문득, 내가 이러한 인문과, 유럽의 역사와, 유명한 화가, 작가, 음악가에 대한 기본 지식에 너무 무지해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답답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차근 차근 이렇게 계속 계속 읽어나가면 나중에는 관련된 책을 읽는데에 속도에도 도움이 되겠지.

근본적인 것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흔히 말하는 '교양' 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이고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교양을 조금씩 쌓고 있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전혀 무지하고 무지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 유명한 그림이라 그림은 알아도 작가를 모른다거나, 이 그림과 저 그림의 작가가 동일하다거나 그러한 부분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었는데
어렵지 않게 정말 산책하면서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가니 부담스럽지 않고 적절했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도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은 그런 이야기들이 나에게 차곡 차곡 쌓이는 느낌이다.

전혀 모르는 작가의 이름에 당황하기도 했고
후반으로 갈 수록 음악, 소설 등에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주는 덕분에 조금은 다시 편한 마음으로 읽기도 하고 또 다시 어려운 느낌을 느끼기도 하고 그랬다.

외국인들의 이름은 왜 이렇게 낯설게만 느껴지고 들어도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인지
유럽사와 유럽에서 나온 여러가지 고전들 (그림, 음악, 글)을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데 한몫 크게 하는 것 같다.

고전 문학, 음악, 미술 이런 것들은 뭐랄까 남에게 과시하기 좋은 그런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알면 멋지지만 모른다고 뭐. 이런 쉬운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지식이 많을 수록 내가 여행을 하거나 그림을 접하고, 음악을 접하고, 글을 접할 때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다양한 각도에서 접할 수 있고.
또 그러한 것들이 나의 삶을 최종적으로 더 풍요롭게 만들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단번에 모든 교양을 섭렵할 수 없겠지만,
욕심을 낸다고 해서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장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차분이 쉬운 지식 부터 쌓아나가서 나중에라도 내가 유럽을 가고 이러한 것들을 접할 때 조금더 아는 상태로 이 걸작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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