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되는 시간 - 천막촌의 목소리로 쓴 오십 편의 단장
윤여일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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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장이 되는 시간
-천막촌의 목소리로 쓴 오십 편의 단장-
저자: 윤여일
출판사: 포도밭

대등하려면 서로 자립해 있되 서로를 필요로 해야 한다.
대등은 자격이나 지위의 동등함으로 담보되는게
아니라 함께하는 시도와 실험 속에서 일어난다.

권력과 맞서고자 한다면
우리 안의 권력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국가와 맞서고자 한다면 우리 안의 국가를 없애야 한다. -P198-

이 책은 제주도청앞에서 천막촌이라는 새로운 마을을 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제주2공항반대로 시작을 하였지만
그 누구도 그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자발적인 마을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그 누구의 통제가 아닌 자발적인 협력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서로에 역할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제주를 지키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성산의 2공항뿐 아니라
비자림로를 지키면서 스스로가 나무라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이곳에 있고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사람들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여있다.
개별이 모였다고 약한 것이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강한 천막촌인 듯 하다
아름다운 패배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제주도청 앞 천막촌이다.

반대투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결코 과격하다거나, 투쟁일지가 아니라
발언자의 이야기를 저자가 잠언적인 표현으로 기록 한 책이기에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읽는 내내 광주군공항을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또 다른 폭력을 묵시하고 있는 광주시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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