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 어느 날 펼쳐본 사랑에 관한 기억
김현희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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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보면 제대로 살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순간뿐이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에서 사랑한 순간만큼 풍요로운 감정의 소용돌이와 충만한 삶의 기쁨을 느끼는 때가 또 있을까. 


이 책은 저자가 읽은 10개의 책에서 받은 영감과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가 어우러진 '사랑'에 관한 책이다. 베스트셀러인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같은 책뿐만 아니라 스탕달의 '적과 흑',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같은 고전도 녹아 있다.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담담하게 담고 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의 단편들이 펼쳐진다. 쉽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감정들이 이 책의 강점이다. 


같이 밥을 먹는 것에 대한 의미 

술도 밥도 참 미묘한 차이가 있다. 저녁에 만나 우르르 술 한잔 취기로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과 밥 약속을 잡는 일은 거의 없다. 차가 예의라면 술은 어우러짐 그리고 밥은 관계라고 감히 정의하는 이유이다. _ 191p 


읽고 나면 '그래, 그런 것 같아' 라고 고개를 주억이는 글귀들이다. 


그리고, 사랑을 넘어 보편적인 일상의 감정도 종종 등장한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것들에 

상처받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웃는 

나약하고 예민하기만 한 

내 마음의 결들이 

싫지 않다. 


그렇게 나는 살아 있다.     

                                           _ 153p 


읽는 내내 모든 사랑을 겪으며 단단해지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고 

어떤 나약함을 마주했을 때 상처받지 말고 자신을 다잡게 되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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