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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케이크의 버터크림 플라워
송혜현.정세권 지음 / 비앤씨월드 / 2017년 7월
평점 :
어느날,
블로그를 둘러보다 한 눈에 반해
너무 예쁘다를 감탄하며 보게 된 올리케이크.
올리케이크가 책으로 나왔다.
책 표지는 파스텔 톤의 우아한 리스케이크.
진짜 꽃과 견주어도 될 정도로 한 잎 한 잎 정교하고
그냥 여러 말 할 것 없이 예.쁘.다.
사랑스럽다.
책의 구성은 기초 다지기, 테크닉 익히기,
꽃의 레벨별로 3개의 챕터로 나눈 40여종의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기초다지기 챕터에서는
시트 제작 방법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는데,
자칫 묵직할 수 있는 버터크림의 맛을 잡아줄 수 있는
당근 시트 제작 방법이 나와 있다.
견과류, 건포도, 당근, 크린베리가 듬뿍 들어있어
적당한 산미와 건강한 재료맛이 생생히 느껴지는
올리케이크의 당근시트제작 노하우가 알차게 나와 있다.
책의 컬러감은 톤다운이 된 편안한 색감이다.
진짜 꽃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듯한 생생한 올리케이크의 색감을
차분하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담았다.
한페이지만 살펴보자면
꽃의 여왕 작약,
올리피오니!
올리케이크를 대표할만한 꽃의 여왕 작약 케이크
꽃잎에 주름이 있고 겹이 많고 동그랗고 입체적이면서 큰 작약은
올리케이크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이 작약을 한떨기 피워내는 과정을 한 컷, 한 컷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것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힐링된다.
나는 케.알.못.이지만 (케이크를 잘 알지 못하는;;)
출근길 블로그 새글 알림에서 예쁜 케이크 사진이 떴을 때
너무 행복하고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간 나도 사먹어보는게 아니라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책을 사보게 되었다.
지난 6월에는 고대하던 플라워레슨을 수업을 듣고 행복했는데
이런 소소한 작은 행복들로 채워진 일상에 대한 꿈에 부푼다.
책의 머릿말을 읽고 문득 '내이름은 김삼순'에 나온 대사가 생각났다.
"제가 파티쉐가 된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헌책방에 들렀다가 별 생각없이 그 책을 하나 딱 집었는데
그게 바로 프랑스 과자에 대한 책이었어요.
그게 만약 병아리 감별사의 책이었다면
전 지금 병아리를 감별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연히 시작하게 된 무언가에 빠져서 즐기는 것.
그저 성공과 돈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진정으로 즐기는 삶을 보여준다는 게 이런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꾸준히 10년 동안 케이크를 즐기며 만든다는 열정과 소망으로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10년 동안 꾸준히 즐기며 할 수 있는 열정과 끈기.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