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 재미있는 UX 심리학의 원리와 클릭을 이끌어내는 성공 웹사이트의 비결 에이콘 UX 프로페셔널 시리즈 4
수잔 웨인쉔크 지음, 심규대 옮김 / 에이콘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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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수업의 추천도서라서 웹표준관련 책을 살때 가볍게 읽어보려고 구입한 책이다. 동원훈련가서 쉬는시간에 틈틈이 봐야겠다 싶어서 들고갔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짧아서 입소날 다 읽고, 한번 더 봤다.

 

크게 말해서는 사람의 심리. 뇌의 작동방법에 따른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요정도는 일반적인 다큐나 생활상식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라? 그러네. 싶었던 부분도 상당했다. 

 

먼저 우리의 뇌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구뇌, 중뇌, 신뇌

 

구뇌는 우리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조절해서 생존과 관련된 우리의 신체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중뇌는 감정을 느끼는 곳이다. 신뇌는 말하기 읽기, 음악 연주, 계획 등등을 맡아서 처리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노려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구뇌와 중뇌이다. 나는 어릴적에 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무언가를 설득하거나, 구매를 호소할때 이성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완전히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감정, 자신의 사고,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동물이다. 우리가 감정이라고 부르는 호소력또한 뇌에서 그렇게 느끼게 되도록 주변환경이 제공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책에서는 바로 그 부분을 찝어서 알려준다.

 

쇼핑몰을 한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쇼핑몰구조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구매후기와 관련된 부분이 심도있게 다루어져있는데, 평소에 그냥 당연하게 있는 거겠거니 했던 것들이 모두 구매를 촉진하기위해 존재하는 장치들이었다. 상품에대한 별표로 나타나있는 평점, 후기의 갯수, 통계숫자, 막대그래프를 통한 구체적인 제품성능 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 상품에 대한 인식을 심어놓게 된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후기나, 광고지, 혹은 책의 뒷면에 나와있는 후기들을 보면 당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심어놓는다. 작성자가 아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직업과 이름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는 경우. 그리고 후기가 이야기형식을 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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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의무감이 홈페이지 디자인에도 적용이 됐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사람들은 호의를 받으면(빚을 지면) 그것을 갚으려는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형성된다는 상호성을 이용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5만원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인 사이트와 조건없는 무료배송 및 반품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다. 조건부적인 무료배송은 선물이 될 수 없으며 상호성도 유발하지 못하지만, 웹사이트의 조건 없는 무료 선물은 상호성을 유발한다. 

배송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관련정보를 제공(ex 기타판매나 여행사이트는 상품뿐만아니라 정보 또한 제공한다.)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에는 밑에 곧바로 상호적 행동을 유도 할 수 있는 구매링크를 놓아둔다던지, 이정도를 무료로 받았으니 나도 뭔가 해줘야지라고 생각할만한 정도의 구매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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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으로 대안이 많을 경우는 오히려 더 선택이 어렵다는 것도 의외였다. 로고디자인할때 수백가지 시안을 샥! 그리고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_=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더 선택이 어려웠으려나 생각도 들었따. 선택 가능한 다양한 대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지나치게 많을 경우 우리를 압도해 아무것도 사지 못하게 만든다. 뭔가 공감되면서도 당했다는 느낌이다. 논리가 항상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해준다. 우리는 선택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실험결과를 보고, 사랑하는 이유를 굳이 따지고 드는 것은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온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일까? 어제 도서관에서 봤던 책 제목이 계속 나를 아리게 만든다. 이 외에도 자기중심적인 무의식에 호소하기(당신이라는 말을 쓰거나 위협속에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일관성에 호소하기, 유사성 & 성적매력 활용 등등 재미있는 사례들과 연구가 많았다. 

 

읽고나서 느낀건, 결국 심리를 읽으려면 트렌드를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랄까. 수업 리서치때문에 트렌드코리아를 보는데 결국에는 트렌드는 사람의 심리이고,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다 골고루 섞여있다는 점이었다. 거기에 +@로 책에 나와있는 인간이라는 그 중추적인 무의식을 건드리는 방법또한 필요하다는 것!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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