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쨌거나 필요하다니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글쓴이가 쓴 내용일까? 싶기도 하고 예전에 간파력을 읽은 동기와 비슷한 마음으로 책을 골라봤다. 여자들이 남다가 필요한 이유? 뭐 이런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려 읽고 난뒤 남자로써 남자를 좀 더 정직하게 이해하려고 시도 할 수 있었다. 

남자는 단순하지만 어렵다.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아직까지도 진화심리학으로 특히나 남자들의 행동들을 설명하는 내용들을 보고 아 ㅎㅎ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은 변했을망정 결국 그 본질은 같고, 우리는 어떤 것들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성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사랑은 무언가?
하는 답변들에 어느정도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짧은 연애경험에서도 책에 나왔던 무대라는 캐릭터가 범했던 실수? 혹은 자연스러운 반응?
신경질? 들을 내가 진배없이 했던것들을 생각하니 조금 남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또 고맙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나서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은 나에게 이렇다.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또한 좋은 사람이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한다. 

참 책내용같은 것들을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면 식상하고 재미없이 들린다. 막상 책을 펼쳐들고 그 안에서 있는 내용들을 보면 너무 재미있는데 말이다. 촌철살인같은 문장을 쓰려고 생각은 하지만 빨리 적고싶은 서두르는 마음? 약간의 글에 대한 조급함이 그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빨간책방의 진중혁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수많은 노력이 깃들지 않고서는 식상한 문장만이 나올 뿐인 것 같다. 

제목만 보면 여자들이 읽어야 할 책처럼 보이지만 나는 남자들이 스스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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